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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가 느끼는 머스탱 컨버터블 단점 : 소음이 있을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Kwon_river 2025. 1. 7.

어느덧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버터블을 타고 다닌 지 1년 7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15,0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달성했는데요. 월평균 600~800km 정도를 주행했던 것 같습니다. 가끔 여행 가거나 하면 1,000km를 넘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단점들을 느꼈는데요.

 

분명 장점도 굉장히 많은 자동차이지만, 단점 또한 셀 수 없이 많은 차입니다. 차주가 느끼는 머스탱 컨버터블 단점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에코부스트 기준입니다. 5.0 GT 모델은 없어서 이와 다를 수 있습니다. 갖고 싶네요 V8 머스탱..

 

 

머스탱 컨버터블 단점

우선 모든 소프트탑 컨버터블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소음입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은 만큼 천도 그렇게 방음이 좋지는 않습니다. 외부 소음이 굉장히 크고 덤프트럭이라도 옆에 지나가면 창문을 열어둔 것인가 착각할 정도로 큰 소리가 실내로 들어옵니다.

 

아무리 천이라도 뚜껑이 닫혀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시끄럽겠느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머스탱의 소프트탑 천장 구조는 굉장히 단순하고 방음을 엄청나게 신경 쓴 형태가 아닙니다. 보통 소프트탑은 2~3장의 천을 겹쳐서 만들고, 롤스로이스 정도 되어야 6장 이상을 겹칩니다.

 

즉, 방음을 엄청나게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롤스로이스급이 아니라면 소프트탑은 뚜껑을 닫아놔도 소음이 크게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머스탱은 아무래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방음 능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게 차량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하고는 다른데, 큰 차가 옆을 지나가거나, 빠른 속도로 차가 지나가면 굉장한 소음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잡다한 고질병이 굉장히 많다는 것인데요. 쪽문 끝까지 안 닫히는 현상, 레인센서 인식 오류, 대시보드 잡소리, 도어 힌지 잡소리, 트렁크에 케이블 찝힘, 도어 고무 패킹 탈거 및 깨짐 등이 벌써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서비스센터가 많이 없다 보니 예약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인데요. 특히 잡소리는 전문가 1명이 하루에 1대의 차량만 확인하기 때문에 예약이 굉장히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다른 부분들만 먼저 수리를 했는데, 쪽문 끝까지 안 닫히는 것은 고칠 방법이 없어서 그냥 구리스만 더 발라줍니다. 그걸로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나중에 또 생긴다고 합니다.

 

도어 힌지 잡소리도 구리스로 해결했고요. 도어 고무 패킹이 빠지고 플라스틱 고정도구가 깨지는 것은 무상수리도 안된다고 해서 돈 주고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건 어차피 또 깨질 것 같아서 그냥 양면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이처럼 고질병이 굉장히 많고, 마땅한 수리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레인센서는 아직 교체 안 했는데, 후기를 보니 교체해도 또 인식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프트탑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행 중 탑을 오픈할 수가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5km/h 이하의 속도에서 오픈이 가능한데요. 공도에서 시속 5km 이하라는 것은 사실상 정차했을 때 여닫으라는 것 밖에 안 되는 거죠.

 

게다가 반자동 시스템이라서 걸쇠를 풀고 탑이 오픈될 때까지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5km/h 미만에서 오픈하다가 가속해서 5km/h가 넘어버리면 열리다 만 상태에서 그대로 주행하게 되니까 남들이 봤을 때 왜 저러고 다니나 생각할 수 있습니다. 탑 구동부가 받을 공기 저항도 걱정이 많이 되고요.

 

애프터마켓으로 오픈 모듈이 있어서 50km/h 미만의 속도에서 열 수 있게 할 순 있고, 버튼 한 번 눌러서 끝까지 열리고 닫히게 할 수 있지만, 50만 원이나 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불편할 때가 많아서 오픈 모듈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보증기간 끝나면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손으로-가려지는-사이드미러
한 손으로도 완전히 가릴 수 있는 사이드미러

 

보닛이 길어서 앞이 안 보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예쁜 디자인을 만드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오르막 끝이나 지하주차장 내려갈 때 굉장히 곤혹스러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은 그래도 외우니까 괜찮은데 처음 가는 곳의 좁은 지하주차장을 내려가려고 하면 정말 두렵습니다.

 

게다가 사이드미러는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멋 때문에 이렇게 작은 것을 사용한 것 같고, 기본적으로 평면거울이 장착되어 있어서 차도 정말 잘 안 보입니다. 딜러한테 부탁해서 차량 인도받기 전에 볼록 거울로 교체하기는 했습니다만, 평면거울이 달린 시승차를 운전할 때는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차폭은 1.915mm에 달합니다. 이는 GV70보다도 5mm 너 넓은 수치인데요. 덕분에 평행 주차할 때 굉장히 불편하고 유턴할 때 회전 반경이 너무 크게 나옵니다. 작은 사이드미러 이리저리 보면서 저 멀리 있는 차폭을 신경 쓰면서 주차해야 하죠.

 

가득-찬-머스탱

 

차폭은 큰데 문짝 길이도 너무 길어서 좁은 주차장에서 내릴 때 굉장히 불편합니다. 만약 주거 환경이 옛날 주차장이라면 내리고 타는 것이 엄청난 불편함으로 올 것입니다. 특히 2 도어 특유의 긴 문은 문콕을 하지 않기 위해서 버둥거리면서 내리게 만듭니다.

 

자취할 때는 오피스텔 주차장의 여유가 많았어서 몰랐는데, 구축 아파트로 이사 오고 나니 주차난과 좁은 주차장 크기 때문에 차를 타고 내리기가 매우 불편해졌습니다. 멋있게 타고 내리는 모습을 상상했지만, 엄청나게 끼여서 나오는 현실에 현타가 올 때가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머스탱에는 중립 주차가 없기 때문에 주차난이 심한 곳에서 이중 주차를 해놓을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본인이 차를 자주 쓰는데 주차 자리가 많이 없는 환경에 거주하고 있다면 엄청난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진짜 주차장이 내리거나 타기가 힘들면 N 단 놓고 차 앞뒤로 밀어서 옮기고 싶은데 그것마저 안되니 끼이면서 옷에 먼지 다 묻히면서 타고 내릴 때가 많습니다. 멋있게 차를 타고 내리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정말 추하게 내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배기음은 없고 엔진음은 아쉽습니다. 7세대 머스탱은 에코부스트 모델에도 가변배기가 들어가서 배기사운드가 엄청나지만 6.5세대에는 그런 게 없어서 튜닝하고 구조변경해야 배기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들을 건 엔진음 밖에 없는데 뚜껑 열면 엔진음 하나도 안 들려서 없다고 생각하고 타고 있습니다. 4 기통이라 그리 좋지도 않고요.

 

그리고 정지 상태나 저속에서 가속할 때 터보 회전 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립니다. 위이이잉하는 회전 소리가 너무 잘 들리는데요. 처음부터 이랬으니 아마 정상일 텐데, 보증 끝나기 전에 센터 입고시켜서 한 번 파악해보기는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속에서 터보렉이 조금 있어서 가속이 조금 굼뜹니다.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단점

  • 엄청난 소음
  • 너무 많은 고질병
  • 주행 중 탑 오픈 불가
  • 보닛, 사이드미러 때문에 운전 힘듦
  • 차폭 너무 크고 문짝 너무 길다.
  • 배기음, 엔진음 너무 없음

 

에코부스트 추천 여부, 패션카라도 괜찮아

이렇게 많은 단점들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저는 이 차를 사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편입니다. 미국차에 대한, 그중에서도 머슬카에 대한 이미지 편견 중 하나는 지독하게 낮은 연비일 텐데요. GT 모델은 실제로 연비가 굉장히 떨어지며 공인연비가 7km/L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에코부스트는 비교적 나은 편인데요.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에코부스트
놀림받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좋은 자동차

 

제가 15,000km를 넘게 주행하면서 찍힌 평균 연비는 8.2km/L로, 공연 연비인 9.4km/L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도 평소 주행 환경이 서울 도심지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름 준수한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100km/h 정도의 고속 항속에서는 14km/L 넘게도 나오고, 70km/h 항속 주행에서 17.8km/L라는 높은 연비도 봤었기 때문인데요.

 

머슬카로 더 많이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머스탱의 기본 콘셉트는 GT카입니다. 장거리를 고성능으로 빠르게 가기 위한 차량이죠. 때문에 5.0 모델은 GT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속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보험료 130만 원, 유류비 연간 240만 원 이하, 자동차세 60만 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합치면 430만 원 정도인데요. 이는 최대치이고 통상적으로 유류비를 월 20만 원까지 쓰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출근하는데 차를 쓰지 않고, 월 600~800km 정도를 주행하는 분이라면 유지비가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5만 원 넣으면 220~240km 정도 가기 때문입니다. 기름통이 작아서 가득 넣어도 7만 원 수준이지만요. 이것도 단점 중 하나긴 합니다. 주유소를 자주 가게 됩니다.

 

 


 

제가 타고 있는 머스탱 컨버터블의 단점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점만 말씀드렸지만, 장점도 굉장히 많은 차량입니다. 장점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5.0 모델을 사지 않은 것인데요. 구매할 당시 22년식 재고 모델이 6,000만 원까지 있었는데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5.0 사고 외관은 래핑 하던지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코부스트 모델이 분명 경제적이고 공도에서는 충분한 것도 맞지만, 5.0 V8 배기량이 주는 감성은 따라가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고, 제 수익이 충분히 높아진다면, 5.0 머스탱을 새로 살 것 같습니다. M4 컨버터블 같은 차를 살 돈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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