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MW 420i 컨버터블이 아닌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을 구매한 이유 : 오픈카 추천

Kownriver 2024. 12. 23.

2023년 5월 제가 차를 살 당시에만 해도 머스탱 컨버터블 차량 가격이 5,400만 원이었고 BMW 420i 컨버터블의 가격이 6,800만 원 정도였습니다. 머스탱은 할인이 200만 원, 420i는 100만 원 정도의 아주 적은 할인만 있었는데요.

 

4시리즈 컨버터블의 디자인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터버블을 구매한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출력, 가격, 감성 때문이었습니다. 자세한 이유 설명드리겠습니다.

 

머스탱 컨버터블을 구매한 이유

 

머스탱 컨버터블을 구매한 이유

두 차량 모두 소프트탑을 적용한 컨버터블 모델로 머스탱은 미국 머슬카를, 420i는 독일 테크놀로지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차량입니다. 물론 제가 산 모델은 에코부스트라서 진정한 머슬카는 아니지만, 엔진과 브레이크 빼고는 다 동일하니까요. 그냥... 그렇다 해주세요. 저도 후회하니까요..

 

출력

출력 비교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420i 컨버터블
배기량 (cc) 2,261 1,998 cc
변속기 자동 10단 자동 8단
최고 출력 (ps/rpm) 314 / 5,600 190 / 4,400~6,500
최대 토크 (kg.m/rpm) 44.9 / 3,000 31.6 / 1,500~4,000
제로백 (초) 5.9 8.2
복합 연비 (km/L) 9.4 12.3
고속 연비 (km/L) 12.0 14.2
도심 연비 (km/L) 8.0 11.1

 

머스탱을 구매한 첫 번째 이유는 출력입니다. 배기량 차이는 적은 편이지만 출력에서 큰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ZF 미션의 힘으로 체감 성능은 190마력보다 높다고는 하지만, 출력 자체에서 오는 가속 능력은 차이가 납니다.

 

430i 컨버터블을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체험한 적이 있었는데, 이 정도 출력은 되어야 아 그래도 감성과 출력을 모두 잡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430i를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차로 살 수 없습니다.

 

출력을 얻은 대신 연비를 잃었는데요. 복합 연비가 9.4km/L로 의외로 높은 것 같지만 실제 연비는 8.3km/L 정도로 훨씬 낮은 편입니다. 제가 15,000km 정도 탔는데 9.4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고속 주행 비율이 7~8 정도 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가격

연비로 많은 유지비가 나가기는 하지만, 당장 나가는 차량 가격에서는 큰 차이가 났습니다. 제가 차를 살 당시 할인까지 받아서 5,200만 원에 구매했지만 4시리즈 컨버터블 같은 경우 찻값만 7,000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기본 차량은 6,800만 원이었지만 여기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빠져 있어서 230만 원 정도 하는 옵션을 추가해야 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격 차이가 2000만 원 가까이 나기 때문에 머스탱의 연비가 아무리 안 좋아도 너무 많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감성

머스탱 스티어링 휠
다 필요없고 말 한 마리가 탐났다

 

아메리칸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엔진이 8 기통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한 머슬카의 감동과 감정을 느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차 자체에서 오는 감정과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근데 이런 거 다 거짓말이고요. 아메리칸 감성 같은 거 없습니다. 살 때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타고 다니니까 별 차이 없습니다. 5.0 아니면 아무런 감성도 없으니 사실 거면 5.0 사세요.

 

지금도 머스탱을 추천합니다.

차를 바꿀 당시에만 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과연 1500만 원 넘는 돈을 더 내가면서 4시리즈를 사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동일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 감성 때문에 살 필요는 없습니다. 딱히 감성이랄 게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5세대에 비해 굉장히 독일차스러워졌다는 평가가 많거든요. 다르게 말하면 안정성은 좋아졌지만 거친 매력은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머스탱의 가격이 너무나 상승했기 때문에 마냥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7세대 신형의 경우 6,700만 원으로 가격이 상당히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4시리즈 컨버터블 모델의 가격도 크게 상승하여 7,500만 원에 육박하고 추가 옵션을 넣으면 8,000만 원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이 돈이면 8 기통 머스탱이 눈에 아른거리게 됩니다.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가성비는 좋은 MUSTANG

 

구형 머스탱의 경우 안전장치가 많이 부족하고 차량 자체도 오래되었고, 실내 디자인도 아쉽고, 배기가 없는 것은 똑같았지만 지금 모델은 2.3 에코부스트도 가변 배기가 기본 탑재되고, 안전장치가 굉장히 많이 추가되어서 상승한 가격의 가치를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꼭 알아야 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10단 변속기가 굉장히 멍청한 편이라는 것입니다. BMW의 ZF미션은 말할 필요도 없이 칼 같은 변속 타이밍을 보여주지만, 포드의 10단 자동변속기는 반박자 느린 다운시프트, 발 빠르게 찾지 못하는 적정 단수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족하는 부분이 변속기입니다.

 

딜러에게 물어봤을 때 변속기는 변경된 점이 없다고 했으니 7세대 신형에서도 여전히 바보 같은 변속기는 운전자에게 답답함과 짜증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패들시프트로 제가 변속해 버립니다. 변속기를 잘 믿지 않아요...

 

구형은 기능이 부족하니 당연히 저렴했다면, 이제는 기능도 비슷하게 많이 들어가 있으니 적당한 가격을 받는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제 기준에는 디자인이 구형이 더 이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를 바꾸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자녀가 초등학생 즈음 되면 8 기통으로 살 생각은 있습니다.

 

 


 

오픈카를 사기 위해서 고민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420i 컨터버블이 아닌 머스탱 컨버터블을 구매한 이유를 알려드렸습니다. 차량 가격이 워낙 비싼 편이고 편의는 부족한 차량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분이 세컨드카로 타는 것이 아니라면 많이 불편할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게다가 차 값 이외에도 유지비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꼭 많은 계산을 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는 살면서 오픈카는 한 번쯤 꼭 가져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뚜껑 열고 다닐 곳이 없다고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가져본 사람들 중에서 그런 말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픈카를 못 타는 것이지 여유만 된다면 다들 오픈카 타고 다닐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 국내 판매 중인 저렴한 오픈카

 

국내 가장 저렴한 오픈카 TOP 8! 한국에서 팔고 있는 컨버터블은 무엇이 있을까

추운 날씨가 지나고 봄날씨가 한창 지나면서 오픈카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오픈카를 사랑학고 10대 시절부터 오픈카를 타는 것이 꿈이었는데요. 다행히도 20년

kwonriver-carstroy.tistory.com

🚗 오픈카 장점과 단점

 

1년 된 머스탱 오너의 오픈카 장점과 단점 | 낭만은 넘치지만 불편함은 감수해야..

어느덧 머스탱 컨버터벌을 구매한 지 1년 정도가 되었습니다. 10대 시절 막연한 꿈이었던 오픈카 오너가 되는 것을 이룬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다는 생각에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끼는데요. 실제

kwonriver-carstroy.tistory.com

🚗 7세대 신형 머스탱

 

포드 평촌 전시장 프리미어모터스 방문하고 7세대 신형 머스탱 보고 왔습니다.

제 차는 6.5세대 구형 머스탱입니다. 엔진 오일 교환 주기가 되어서 포드 프리미어모터스 평촌점을 방문하였습니다. 엔진 오일 교환과 일부 잡소리 수리를 기다리면서 전시장에 있는 신형 머스

kwonriver-carstro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