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천 자동차 추천, 수입차 탐나겠지만 아직은 국산으로 가야 합니다

연봉 5천만 원은 굉장히 상징적인 금액입니다. 1억의 절반이기도 하고, 직장인 전체 평균 연봉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기 때문인데요. 젊은 나이에 이 정도 연봉을 받으려면 대기업이 아니고서는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물가의 상승 등으로 초봉을 5,000만 원씩 주는 회사도 늘어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의 국민이 달성하지 못한 금액이기도 합니다. 이 정도 연봉을 받으면 수입차를 사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래도 국산을 사야 하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연봉 5,000만 원 실수령

 

연봉 5,000만 원의 실수령액은 3,583,986원으로 부양가족 수에 따라 이보다 늘어날 수 있습니다. 월급이 360만 원 정도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이 있을 텐데요. 2022년 기준 중위 소득 금액이 세전 267만 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월급 360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임이 분명합니다.

 

5,000만 원이라는 상징성과 평균보다 소득이 높다는 점은 수입차를 사고 싶게 만드는 수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대기업 직원이 아니고서는 연봉 5,000만 원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2022년 기준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중 75%는 세전 월급 35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전 350만 원은 연봉으로 대략 4,200만 원이며 실수령액은 307만 원 정도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합치면 약 66% 정도가 세전 350만 원 미만의 소득을 벌고 있습니다.

 

연봉 5천 자동차 추천

제가 늘 추천드리는 자동차 가격은 "(월 소득 - 고정지출) X (10 - 자녀 수)"입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자녀가 없고 월 고정비가 100만 원인 사람이 연봉 5,000만 원이라면 2,600만 원 정도의 차량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주거비 50만 원 정도가 나가지 않는다면 대략 3,100만 원 정도의 차를 살 수 있습니다. 고정비가 전혀 없다고 가정한다면 최대로 살 수 있는 차량 가격은 3,600만 원입니다.

 

고정비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굉장히 적게 나간다고 가정해도 3,500만 원 미만의 자동차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있으면 최대 가격이 크게 감소하게 됩니다. 자녀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을 산정했기 때문입니다.

 

 

최대 3,500만 원의 자동차를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수입차는 제타 정도가 있지만 솔직히 굳이 제타를 사야 할까 싶습니다. 푸조 일부 모델도 할인을 받으면 3,500만 원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차량들을 너무 갖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랑 콜레오스와 싼타페 정도가 3,500만 원을 간당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싼타페는 시작 가격이 3,546만 원으로 조금 넘기는 하지만 감가 방어가 잘 되는 편에 속하기 때문에 추천드리기는 합니다. 다만 옵션을 모두 뺀 깡통 모델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다른 자동차를 추천드립니다.

 

시작 가격을 기준으로 3,500만 원 미만의 자동차는 그랑 콜레오스, 카니발, 액티언, 캐스퍼 일렉트릭, SM6, 렉스턴 스포츠, 니로, 쏘나타, 트레일블레이저, K5, 투싼, 레이 EV, 토레스, 스포티지, 코나, 코란도, 아르카나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추천드리는 차량은 쏘나타와 스포티지입니다.

연봉 5천 자동차 추천
현대 쏘나타, 기아 스포티지

 

1. 현대 쏘나타

 

신차를 기준으로 현대 쏘나타는 2,831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24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중형 세단의 하이브리드 여부는 취향의 차이라고 보는 편인데, 2.0L 자연흡기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 가솔린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추천드리는 옵션은 1.6 터보 엔진 모델에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파킹 어시스트 1 옵션만 추가하여 3,436만 원에 구매하는 것입니다. 외장 디자인이 조금 아쉬울 수 있으나 옵션은 충분합니다. 만약 2열에 사람을 자주 태워야 한다면 컴포트 2까지 추가하여 3,503만 원으로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쏘나타 디 엣지 옵션 추천
엔진	1.6L 터보 가솔린
트림	익스클루시브
추가 옵션	파킹 어시스트 1 (필요 시) 컴포트 2

 

동급 모델이지만 K5를 추천드리지 않은 이유는 같은 1.6L 터보 모델을 선택했을 때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옵션 구성도 더 좋지 못해서 쏘나타와 비슷한 옵션을 넣어서 견적을 내면 3,600만 원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금전적인 것을 생각한다면 쏘나타 디 엣지가 더 합리적입니다.

 

엔진은 반드시 2.0L 자연흡기 모델이 아닌 1.6L 터보를 사야 합니다. 진짜 제발 제발 제발 1.6 터보를 사세요. 모든 면에서 유리합니다.

 

 

2. 기아 스포티지

 

신차를 기준으로 기아 스포티지는 2,836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연비를 생각한다면 스포티지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편인데요. 엔진도 1.6L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훨씬 좋은 편입니다. 다만 가격이 3,458만 원으로 높아서 깡통이 아니고서는 사기 어렵습니다.

 

추천드리는 옵션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 모델에 노블레스 트림을 선택하고 추가 옵션은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스마트 커넥트 옵션을 추가하여 3,483만 원으로 사는 것입니다.

 

사실 스마트 커넥트도 HUD만 아니었으면 추가하지 않고 모니터링 옵션을 넣을 텐데 HUD가 있는 것이 운전 편의성이 매우 향상되어서 추가했습니다. HUD보다 어라운드 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스마트 커넥트 옵션 대신 모니터링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둘 다 추가하면 3,500만 원이 넘어버립니다.

 

스포티지 옵션 추천
엔진	1.6 터보 가솔린
트림	노블레스
추가 옵션	컴포트 드라이브 와이즈 스마트 커넥트 or 모니터링

 

동급 모델인 투싼을 추천드리지 않은 이유는 변속기 때문입니다. 금액적으로 투싼이 더 저렴할 수 있고, 공인 연비도 더 뛰어나지만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스포티지가 평상시 운전하는데 편안합니다. 스포츠카처럼 운전할 것이 아니라면 DCT보다는 자동 변속기가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적합합니다.

 

수입차가 아닌 국산을 타야 하는 이유

고정비와 자녀 수에 따른 차량 가격 하락치가 굉장히 큰 편인데요. 자녀가 어리면 교육비와 같은 지출이 많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대학교도 보내주고, 결혼할 때 전셋집이라도 어떻게 해주려면 지금부터 착실하게 모아놔야 합니다.

 

20년 동안 매달 20만 원씩 모으면 이자 제외하고 4,800만 원 정도입니다. 30년을 매달 40만 원씩 모으면 1억 800만 원입니다. 이 정도라면 대학교 학비도 내주고 전세 보증금의 일부라도 보태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녀 학원비보다 이게 더 소중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은
키울 때만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교육비 외의 돈을 많이 모아놔야 나중에 목돈이 들어가는 일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가 있으면 구매 가능한 차량 가격이 크게 크게 감소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녀를 낳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게다가 아무리 벤츠, BMW가 애프터마켓 제품이 많이 있고, 재생부품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수리비나 유지비가 국산차에 비해 훨씬 비싼 편입니다. 만약 비인기 수입차나 고성능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연봉 5,000만 원이 높아 보이지만 그런 비용들을 감당하기에는 높지 않은 연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지만 새로운 오늘은 죽을 때까지 찾아옵니다. 새로운 오늘을 참담하게 보내지 않으려면 자동차보다는 자산을 모으는 것이 현명합니다.

 

인생은 한 번이지만
오늘은 죽을 때까지 계속된다.

 

정말 길게 타봐야 20년이고, 평균적으로 5년이면 바꾸게 되는 자동차 때문에 반복되는 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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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천 자동차 추천을 해드렸고 왜 아직도 수입차를 사면 안 되고 국산차를 사야 하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젊은 나이에 연봉이 5천만 원이 넘는다면 굉장히 수입차를 타고 싶을 텐데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국산차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솔직히 아직 자녀가 없고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면 차를 사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대한 늦게 사는 것이 좋은데요. 차를 산다는 것은 늘 자동차 이외에도 추가적인 돈을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므로 돈을 모으는데 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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