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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연봉 1억 되어야 가능! 월급 500만 원 넘어도 GV70, G80 사면 안되는 이유

Kwon_river 2025. 1. 16.

요즘 현대, 기아 자동차의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해서 그런지 프리미엄 자동차의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네시스는 국산차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월 1만 대 이상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월급 500만 원인데 GV70을 사려고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심지어 그 이하의 소득으로 이 차를 사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제네시스 정도는 연봉 1억은 되어야 가능한데요. 월급 500만 원 이어도 GV70, G80 사면 안 되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제네시스 GV70, G80 가격

제네시스 라인업 중에서 GV70, G80, GV80이 각각 3,000대가량 전후로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중 GV70은 수려한 디자인과 SUV 특유의 공간 활용성, 뛰어난 승차감, 많은 옵션 등으로 모든 연령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G80은 준대형 세단 특유의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두 차량의 가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GV70 가격 G80 가격
시작 가격 5,380 만 원 5,990 만 원
3.5 터보만 추가 5,930 만 원 6,650 만 원
추천 차량 7,110 만 원 7,465 만 원
풀옵션 8,280 만 원 8,775만 원

 

차급만 따졌을 때는 G80이 더 높은 급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격에서는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두 차량 모두 6~7,00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자동차인데요.

 

제네시스-G80-페이스리프트

 

사실 이 금액이라면 BMW 5시리즈, X3, 벤츠 E클래스, GLC 같은 차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리스트를 두고 원하는 차를 고를 수 있는 금액입니다. 실제로 5시리즈와 E클래스의 판매량이 월 1,500~3,000대 정도 되니까 GV70, G80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급 500만 원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7,300만 원

월급-500만-원-연봉

 

그렇다면 월급 500만 원을 받는 사람의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요? 부양가족 수 본인 혼자이고 자녀가 없다는 가정일 때 월급 500만 원을 받기 위해서는 연봉이 대략 7300만 원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연봉 월 실수령액
7000 4,838,933 원
7400 5,003,543 원
7500 5,121,340 원
8000 5,412,806 원
1억 6,583,603 원

 

연봉 7300만 원이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소득을 버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전 월급으로 608만 원 정도인데, 2022년 국세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세전 650만 원 이상 버는 사람은 전체의 12.1%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략 어림잡아도 전체 근로소득자 중에서 15~18% 정도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물가와 명목임금이 높아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상위 20% 안에는 능히 들어간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가구 소득이 아니고 개인 소득 기준입니다.

 

월 500 벌어도 GV70, G80 사면 안 되는 이유

제네시스-GV70

 

월급 500만 원이라면 상위 20% 안에 들 정도로 고소득자인 것은 맞지만, 제네시스 주요 라인업을 사기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GV70, G80의 가격이 5천 중, 후반에서 시작해서 옵션을 넣고 나면 7천만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예전과 달리 제네시스도 옵션이 여러 가지가 묶이면서 자율도가 떨어졌습니다. 때문에 옵션이라기보다 패키지로 되어 있어서 하나의 패키지에 여러 옵션이 들어가 있는데요. 때문에 패키지 하나만 추가해도 가격이 수백만 원씩 상승합니다.

 

직접 견적을 내보시면 7,000만 원은 별거 아닌 것처럼 넘어가게 됩니다. 깡통으로 사겠다는 것 아니면 생각보다 금방 올라가는 가격에 당황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추천 차량으로 적었던 가격이 7,110만 원과 7,465만 원이었는데요. 더 저렴한 GV70 7,110만 원을 기준으로 왜 월급 500만 원이 사기 힘든 것인지 알려드립니다.

 

1. 소득에 맞지 않는 차량 가격

제가 늘 추천드리는 소득에 맞는 차량 가격은 (월 소득 - 고정지출) X (10 - 자녀 수) 미만입니다. 즉, 7,000만 원이 넘는 GV70을 사기 위해서는 고정비도 없고, 자녀도 없다고 가정했을 때 월급이 700만 원이 넘어야 한다는 의미인데요. 이게 되려면 연봉이 1억 800만 원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너무 작게 잡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곳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고 오로지 차만 사겠다고 한다면 작게 잡은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저축, 투자도 해야 하고, 집도 사야 하고, 자녀나 애완동물도 키워야 하고, 만약 부모님이나 본인이 아프면 병원비도 내야 합니다.

 

인생은 지출의 연속이고 마이너스를 막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이미 마이너스인 상태시라면 어서 플러스로 만드는 것을 추천드리고, 제네시스를 사는 것보다는 더 저렴한 차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하락만 하는 자동차의 가치

자동차도 자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요즘에는 자동차를 자산으로 보는 시선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자산이라 함은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가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기도, 하락하기도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러나 자동차는 7천만 원에 샀지만 시동을 걸고 주행거리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몇 백, 몇 천만 원씩 지속적으로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이를 감가상각이라고 하는데, 차량가격이 비쌀수록 절대적인 금액이 많이 하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국산차의 연간 감가상각률은 7~10% 정도 되는데, 7천만 원짜리 자동차라면 1년 뒤 6,300만 원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격이 하락할 일만 남아있고 상승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재화에다가 왜 수 천만 원을 쓰려고 하시나요.

 

3. 차 가격으로 할 수 있는 기회비용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자동차이기 떄문에 현대, 기아에 동급에 해당하는 모델들이 훨씬 저렴하게 포진되어 있습니다. GV70은 중형 SUV로 싼타페, 쏘렌토와 동급이고, G80은 준대형 세단으로 그랜저, K8과 동급입니다.

 

물론 차량 크기만 따졌을 때는 현대, 기아의 모델들이 더 크기도 하고, 전륜구동이라서 실내가 넓기도 합니다. 때문에 한 체급 낮은 투싼, 스포티지, 쏘나타, K5와 비교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크기보다는 제조사에서 정한 차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형이라고 보겠습니다.

 

싼타페, 쏘렌토, 그랜저, K8 모두 3천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시작하는데요. 제네시스 라인업보다 2,000만 원 가량 저렴한 금액입니다. 옵션을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현대, 기아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도 5,000만 원 정도로 제네시스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차액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은데요. 대략 2,000만 원의 차이로 주식을 살 수도, 빌라 갭투자를 할 수도, 종잣돈 삼아 자그마한 사업을 할 수도, 장기간의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는 구매한지 6~12개월 정도가 지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애정이 줄어들고 감흥이 사라지기 마련인데요. 모든 설렘과 감흥이 사라지면 그냥 평범한 자동차처럼 보이게 됩니다. 더 저렴한 차를 구매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소득 대비 차량 가격이 비싸다.
  • 자동차의 가치는 하락만 하므로 프리미엄 자동차를 살 필요가 없다.
  • 동급의 저렴한 차를 사서 차액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집이 있으면서 고정비가 없다면, 월급 500에 GV70 같은 차량을 타고 다녀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텐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가정에는 고정비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각종 할부, 대출에다가 자녀나 애완동물이 있다면 그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까지 발생합니다.

 

살면서 월급은 400번 정도 받으면 끝나게 되는데요. 만 25세에 취업해서 60세까지 일한다고 가정하면 35년이고 여기에 12를 곱하면 420이 나옵니다. 이 수치는 최대치이기 때문에 육아휴직, 이직 준비, 이른 퇴직 등으로 월급을 못 받는 기간이 있다면 400번 받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받은 월급, 앞으로 받을 월급을 차에 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은퇴를 앞두고 충분한 자산을 쌓은 분이라면 이러한 차를 사는 것을 막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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