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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탱 에코부스트, 데일리카로 불편할까? 승차감, 유지비, 수납 실차주 리얼 후기

Kwon_river 2025. 5. 14.

스포츠카지만 데일리카가 될 수 있을까요?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버터블을 2년 넘게 메인카로 운행해 본 실제 차주가 솔직하게 전해드립니다. 생각보다 편한 승차감, 마냥 적지 않은 트렁크, 유지비 현실까지

 

머스탱 에코부스트를 2년 넘게 타고 다니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승차감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입니다. 머스탱이 스포츠카로 분류되어 있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데일리로 타거나, 메인카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딱딱하고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스포츠카 = 불편한 차?
머스탱은 그렇지 않습니다.

 

매일 타는 데일리카로 쓰거나, 차를 한 대 밖에 살 수 없어서 메인카로 써야 한다고 했을 때 머스탱 에코부스트는 불편한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아이가 없다면 불편한 점 별로 없습니다.

 

머스탱-에코부스트-데일리카-승차감-리뷰

 

데일리카로써 머스탱 에코부스트 승차감

으레 스포츠카는 너무 단단한 서스펜션 때문에 공도에서 매일 주행하기에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말이 틀린 것은 절대 아닌데요. 승차감 위주의 세단에 비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단단한 서스펜션 때문에 도로의 온갖 요철들이 느껴지고 쿠션 역할을 많이 못해줘서 허리가 아플 수 있습니다.

 

스포츠카인데 승차감 괜찮을까?

 

우리나라처럼 비가 올 때마다 도로가 파손되고 임시 포장을 해놓은 곳이 많은 도로에서는 단단한 서스펜션을 가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이 굉장한 부담으로 옵니다. 그러나 머스탱은 여기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인데요. 2018년에 진행된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적용되면서 승차감 개선이 크게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MRC는 1초에 수 백번 노면을 읽어서 서스펜션의 감쇠를 조절하는 기술로 도로에 요철이 많은 곳에서는 서스펜션을 풀고, 요철이 별로 없는 곳에서는 단단하게 만들어 승차감을 개선하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머스탱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적용되었습니다.

 

저는 데일리카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에 3~4일 정도는 머스탱을 운전하고 다니는데요. 노면이 많이 거친 서울 시내를 주행할 때에도, 새로 포장한 고속도로도 준수한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랜저, G80, S클래스, 7시리즈와 같은 승차감 위주의 고급 승용 세단과 비교해서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웬만한 차량들보다는 승차감이 좋은데요.

 

택시 타고 동일한 길 지났을 때의 차이점

제가 회사에서 늦게 끝나는 날이면 항상 택시를 타고 집에 갑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많은 택시 종류를 타고 똑같은 길을 다녔는데요. K5, 소나타, 그랜저, K8, 스포티지, 아이오닉 5, EV6 등 택시로 사용되는 국산차의 대부분에 타고 집을 갔었습니다. 사실상 그랜저 정도를 제외하고는 머스탱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될 만한 차는 딱히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운전하는 것과 조수석 또는 뒷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큰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데일리 스포츠카로 운행하기에는 부담 없다는 것을 설명드리려는 것입니다.

 

메인카로 머스탱 괜찮을까

 

데일리카는 출퇴근으로만 사용하고 다른 큰 차를 하나 더 사놓는 것과 달리, 메인카로 차를 단 한 대만 소유하여야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지금 제가 딱 그렇습니다. 와이프가 운전면허가 없고, 키우는 아이 또는 애완동물이 없기 때문에 메인카로 머스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 수납공간일 것입니다.

 

짐 싣고 다니기 불편하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는 수납공간이 굉장히 협소한 편인데요. 머스탱도 일반적인 중형급 이상 세단에 비하면 실내 공간이 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준중형 이하급 세단과는 비슷한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나름 뒷좌석이 있기 때문에 큰 짐이나 가방 등은 뒤에 둘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렁크인데요. 제 차는 컨버터블 모델이라서 스키 스루가 없고 2열 폴딩이 안되지만, 쿠페 모델은 2열을 접을 수 있어서 있어서 긴 짐도 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포츠카치고는 굉장히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는데요. 26인치 캐리어 1개 정도는 트렁크에 넣을 수 있습니다. 부부가 여행 간다면 1개는 트렁크에 1개는 뒷자리에 싣는다면 트렁크 2개도 거뜬하죠.

 

머스탱-트렁크-공간머스탱-트렁크-26인치-캐리어

 

문이 2개라서 뒷자리에 큰 짐을 싣거나 하는 것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쿠페는 확실히 불편한데요. 그러나 컨버터블은 큰 짐을 뒷자리에 실어야 할 때 뚜껑을 열어놓고 실으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세단보다 편하기도 합니다. 너무 큰 짐은 뒷자리에 넣고 뚜껑을 안 닫고 주행하여 옮길 수도 있죠.

 

데일리카로도, 메인카로도
머스탱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메인카로 쓰기 아쉬운 점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는데요. 바로 센터콘솔 쪽에 수납할 공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핸드폰 둘 곳이 마땅히 없어서 폰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내비를 쓰지 않을 때도 폰 거치대에 거치해 놓고 운전합니다. 문 손잡이 쪽에는 구멍이 나있어서 별도 제품을 사지 않으면 문에 수납하기가 어렵고요.

 

그리고 뒷자리가 못 앉을 정도로 좁은 것은 아니고, 앞 좌석을 당기면 그래도 나름 편하게 갈 수는 있는데요. 문제는 머리 공간입니다. 컨버터블은 그래도 철제 구조물 덕분에 머리 공간이 다소 넓지만, 쿠페 모델은 굉장히 좁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인을 30분 이상 태운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만약 3인 이상 승객을 자주 태워야 하는 분이라면 가급적 컨버터블로 구매하시거나 다른 차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쿠페는 정말 2인승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머스탱 에코부스트 유지비

 

사실 머스탱을 살 때 가장 고려했던 것 중 하나가 유지비였습니다. 당연히 마음으로는 8 기통 모델을 사고 싶었지만 자동차세, 보험료, 기름값 걱정이 심했죠. 그렇게 결정한 에코부스트의 유지비는 의외로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쉬운 연비, 그렇지만 납득할만한 정도는 된다

다만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쪽이 바로 연비입니다. 세단의 장점 중 하나는 뛰어난 승차감과 SUV 대비 좋은 연비인데요. 애초에 머스탱이 연비 보고 사는 차는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지만, 막상 타고 다니면 주유소 사장님하고 친해지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기름값보다도 그냥 주유소 가는 것 자체가 귀찮기도 하죠.

 

제가 만 2년 동안 19,000km를 주행하면서 복합적으로 발생한 연비는 8.2km/L입니다. 시내 위주로 다녔음에도 공인 연비(9.1km/L) 대비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에코부스트는 권장 옥탄가가 91이라서 국내에서는 일반유를 넣어도 무방합니다. 유지비 절감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죠.

 

 

휘발유 가격이 매일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1,600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2년 동안 사용한 유류비는 대략 370만 원입니다. 이 정도면 중형급 이상의 SUV와 비슷한 유지비라고 생각됩니다. 아버지가 타고 다니시는 GV80 2.5T가 비슷한 연비가 나오니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스포츠카 할증이 적용되어 비싼 보험료

 

다만, 스포츠카 할증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첫 년도에 170만 원의 보험료가 나왔는데요. 운전경력 3년, 나이 만 30세 이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지금도 90만 원 정도로 국산차 대비 굉장히 비싼 보험료가 책정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보험료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카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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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하자면, 머스탱 에코부스트 모델은 "스포츠카=서브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차량입니다. 혼자 혹은 둘이서 생활하고, 3명 이상을 자주 태우지 않는다면, 데일리카 또는 메인카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유지비 역시 예상보다는 합리적인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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