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 타고 느낀 머스탱 컨버터블 장점! 데일리 오픈카로 강력 추천!
어느덧 머스탱 컨버터블을 타고 다닌 지 1년 7개월이 되었습니다. 살 때 설레었던 그 마음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장점들은 여전히 유효한데요. 다들 왜 불편하게 오픈카를 사냐고 했지만, 오픈카의 만족도는 엄청났고 그중에서도 머스탱이라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1년 7개월 동안 15,000km를 넘게 타고 느낀 머스탱 컨버터블 장점을 알려드릴 건데요. 에코부스트 모델이지만 장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단점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머스탱 컨버터블 장점
오픈카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뚜껑이 열린다는 것이겠죠. 오픈 에어링을 즐기지 않을 것이라면 비싼 돈을 주고 컨버터블 모델을 살 이유가 없습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황사가 있어도, 미세먼지가 있어도 뚜껑을 열게 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날씨 좋은 날만 열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든 아무 때나 열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장점입니다. 노을 지는 한강 다리를 뚜껑 열고 지날 때면 한강 다리가 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됩니다.
선루프 열고 달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개방감을 맞이하고 있으면 세상 근심 다 사라지고 만사가 행복해지는 마법을 겪게 됩니다. 이것만으로도 머스탱 컨버터블 장점은 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운전 측면에서 장점이 꽤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승차감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스포츠카 치고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세단과 비교해도 마냥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랜저나 G80, 수입 준대형 세단처럼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아니지만, 요철을 빠르게 처리해 주고 고속에서는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특히 요철 처리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한쪽 바퀴로만 요철을 지나갈 때 차량의 롤링이 거의 없이 빠르게 댐퍼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저속에서 높이가 높은 과속방지턱을 만나면 뒤가 강하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차가 무거운 것도 있지만, 서스펜션을 엄청 많이 풀어놓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쉽기는 합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승차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운전하다가 허리가 아픈 적은 없었으니까요. (필자 허리디스크 있음)
2018년식 6.5세대 머스탱부터 MRC 댐퍼의 적용으로 승차감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전 세대를 운전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머스탱 카페 등에서 보면 승차감 차이가 많이 난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엔진이 2.3L 4 기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류가 스포츠카인데 재미가 없으면 안 되겠죠. 당연하게도 운전의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과거 직빨 원툴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던 미국차와는 달리 6세대 머스탱부터는 주행감각이 독일차에 많이 비슷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이면서도 핸들링을 신경 썼습니다. 게다가 다들 에코부스트를 무시하지만, V8 엔진 대비 엔진이 가벼워서 앞뒤 무게 배분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인데요. 덕분에 출력은 V8에 한참 부족해도 핸들링은 더 뛰어나다고 평하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물론 저는 V8을 안 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머스탱 컨버터블은 오픈카 치고는 트렁크가 굉장히 넓은 편입니다. 지금 차에 뭔가 많아서 좁아 보이기는 하는데, 꽤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렁크 높이는 낮은 편이지만 옆으로 넓어서 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탑을 오픈하기 전과 후가 트렁크 공간이 동일해서 짐과 관계없이 뚜껑을 여닫을 수 있습니다.
4시리즈 컨버터블의 경우 뚜껑이 트렁크 내부로 들어가는 형태로 동작하기 때문에 탑을 열었을 때 트렁크 공간이 굉장히 좁아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머스탱 컨버터블은 그런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짐을 싣고 다니기 좋습니다.
그리고 뒷자리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무릎 공간이 좁기는 한데, 머리 공간이 여유가 있어서 키가 너무 큰 사람만 아니라면 생각보다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길어야 1시간 타고 가는 것이지 부산 갈 정도로 타고 가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최고 출력 | 314 ps |
최대 토크 | 44.9 kg.m |
가속 시간(0-100km/h) | 6.0 초 |
생각보다 높은 연비와 출력은 차량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남들은 패션카라고 놀리고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314마력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사실 웬만한 차쟁이가 아니고서는 300마력 넘는 차를 탈 일이 잘 없는데요. 고배기량 엔진의 심장 떨리는 두근거림은 없지만, 스펙만 봤을 때는 어디서 욕먹을 수준은 아닙니다.
물론 출력, 토크 대비 가속 성능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건 미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변속 속도 자체는 빠른데 자기 단수를 잘 못 찾고 스포츠 플러스에서도 너무 빨리 변속하는 감이 있습니다. 지나친 다단화로 출력 손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지 상태에서는 차가 워낙 무겁다 보니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30km/h 이상에서는 불편함 없이 가속이 진행되고 굉장히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주고 핸들링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핸들링도 BMW의 그것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름 칼같이 움직여주고 불안감도 적은 편입니다. 게다가 후륜 구동임에도 불구하고 뒤가 털리는 일이 잘 없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뒤가 털리는 것을 즐기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불안함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경험일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한 번도 뒤가 털려본 적은 없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아침 눈이 너무 많이 왔는데 나가야 할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눈길에 뒤가 털리긴 했는데요. 빠르게 카운터를 잡아서 차체를 바로잡기는 했지만 순간적으로 머릿속에 5,000만 원!!이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안 할 수 있는 게 좋겠죠.
연비가 안 좋다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안 좋기도 합니다. 제가 15,000km 정도를 주행하는 동연의 평균 연비가 8.2km/L 정도 나왔는데요. 공인 연비에 한참 못 미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을 도시에서 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연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고속 연비는 꽤 잘 나오는 편입니다. 100km/h 항속 주행하면 14km/L 정도 나오고 70km/h 항속 주행했을 때는 17.8km/L까지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진짜 액셀 미친 듯이 밟으면 3km/L 미만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머스탱 에코부스트 컨버터블 장점
- 뚜껑이 열린다.
- 생각보다 좋은 승차감
- 운전이 재미있다.
- 오픈카 중에서 트렁크가 넓은 편
- 생각보다 탈만한 뒷자리
- 놀림받지만 놀림받지 않을 출력
- 나름 괜찮은 연비
7세대 머스탱 컨버터블 살만할까
제 차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입니다. 차량을 살 때 취등록세와 보험료 등 모든 비용을 합산하여 대략 6천 만 원 조금 넘게 나왔는데요. 7세대 신형은 차량 가격만 천만 원 이상 올랐기 때문에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조금만 비용을 더 쓰면 독일산 오픈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은 더욱 깊어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7세대 모델을 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많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많은 기능들이 들어갔기 때문인데요.
각종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가변배기 시스템이 들어간 것만으로도 옵션값 500만 원 정도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없어졌던 메모리 시트도 추가되었고, 완전히 바뀐 실내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른 회사의 최신 차량에 밀리지 않습니다.
제가 1년 7개월 타면서 느꼈던 머스탱 컨버터블 장점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아무리 스포츠카 치고 연비가 좋고 자동차세가 적게 나간다고 해도 유지비가 엄청 적은 편은 아닙니다. 연비가 평균 8.2km/L 정도 나오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적게 나온다고 생각이 들 수 있고, 요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한다면 굉장히 낮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연간 머스탱에 대략 430만 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보험료 130만 원, 유류비 대략 240만 원, 자동차세 60만 원 정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 600~800km 정도를 주행하고 있으니 적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2 도어 컨버터블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포드 특성상 고장 나면 수리비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중고로 살 때에는 잘 알아보고 사셔야 합니다. 꼭 컨버터블 사셔서 오픈 에어링의 재미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머스탱 컨버터블 산 이유
🚗 머스탱 컨버터블 롱텀 시승기
🚗국내 판매 중인 오픈카 종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