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으로 유럽 스포츠카 씹어먹는 콜벳 C8, 국내 출시 가능성 없다
제가 한국 출시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차량이 하나 있습니다.
한국 출시에 대한 희망 고문만 하고 있는 쉐보레 콜벳 C8입니다.

2019년 처음 출시된 이 차는 이름만큼이나 아주 강렬한 차량입니다.
C7에서 C8으로 세대가 바뀌면서 엔진 위치가 프런트에서 운전석 뒤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의 형상도 크게 바뀌었는데요.
롱노즈 숏데크 형상을 가지고 있던 지난 세대들과 달리 페라리, 람보르기니가 떠오르는 전형적인 미드쉽 형상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 콜벳 팬층에서는 생각보다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롱노즈 숏데크 차량을 좋아해서 AMG GT 1세대, 페라리 로마 같은 차량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디자인과 형상이 더 마음에 듭니다.
엔진이 운전석 뒤로 가면서 앞이 굉장히 짧아지기는 했지만,
더 날카롭고 정돈된, 마치 전투기가 떠오르거든요?
얼핏 람보르기니 베네노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물론 베네노가 더 예쁘긴 하지만요.
전면부는 전체적으로 가운데로 향해 있는, 마치 하나의 화살과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측면에는 거대한 공기흡입구를 통해 미드십 엔진에 필요한 공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하죠.
뒷 휀더가 엄청나게 튀어나와 있어 볼륨감도 상당합니다.
강렬한 전면부, 측면부와 달리 후면부는 다소 심심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6세대 카마로의 전기형 후면 디자인과 너무 비슷한 느낌이죠.
카마로는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다른 모양으로 바뀌었는데 콜벳은 그대로라서 약간 더 구형 느낌이 납니다.
심지어 콜벳은 페이스리프트 때 테일라이트 형상이 바뀌지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콜벳의 디자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래도 상위 트림으로 가면 범퍼가 더 공격적으로 바뀌며,
머플러가 중앙으로 모이는 등 더 강력한 모습으로 바뀝니다.
콜벳의 장점 중 하나는 쿠페 모델도 뚜껑을 열고 오픈에어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때 탑을 트렁크에 넣어야 하는데 넣고 나면 트렁크를 못 쓴다는 단점도 생깁니다.
장점 맞나?? 뭐…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도록 하죠.
실내는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기둥으로 유명해졌습니다.
하필 아반떼 실내랑 디자인이 겹치면서 국내에서는 디자인이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는데요.
각종 버튼들도 기둥에 배치되어 있어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페이스리프트 때는 기둥의 높이가 낮아지고 버튼 위치도 변경되었습니다.
콜벳 C8 만의 특징이 사라진 것 같기는 하지만, 디자인적 완성도는 더 높은 느낌입니다.
여전히 운전자 중심의 콕핏으로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근데 더 아반떼 같아진 건 기분 탓이겠죠?
콜벳은 과거부터 현행 모델까지 항상 많은 라인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본 모델부터 시작해서 Z51, Z06, ZR1, Z07, 그랜드 스포트, GT3 등 다양하게 확장되었는데요.
현행 8세대 또한 기본형인 스팅레이를 시작으로 E-Ray, Z06, ZR1, ZR1X가 판매되고 있으며,
그랜드 스포트 모델의 위장막 차량도 포착되었습니다.
강화 버전이 많다고 해서 기본형인 스팅레이가 약한 것이 아닙니다.
6,153cc V8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하여 최고 출력 490마력(hp), 최대 토크 64.2 kgf.m를 발휘하거든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에 3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Z51 패키지 추가 시 2.9초)
다만, 공식 가속 시간보다 빨리 도달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가속 영상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3초 초반을 마크하는 편입니다
콜벳 최초의 사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된 E-Ray는 스팅레이 엔진에 전기 모터(160마력)를 탑재하여 최고 출력 655마력(hp)을 발휘합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많은 외제차 브랜드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콜벳 E-Ray는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일반 하이브리드라는 점입니다.
때문인지 배터리 용량도 1.9 kWh로 소나타 하이브리드(DN8 1.46 kWh)의 배터리보다 조금 더 큰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엔진 개입 없이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72km/h의 속도로 8km까지 주행이 가능해서 아파트 주차장을 조용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강화 버전인 Z06은 5.5L 플랫 플레인 V8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여 670마력(hp)을 발휘합니다.
V8 자연흡기 엔진들이 대부분 500마력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출력인데요.
최대 RPM이 8,600에 달해 엄청난 엔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형에 비해 전폭이 92mm나 커져서 사실상 다른 차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차폭을 넓힌 이유는 바로 345 크기의 뒷바퀴 때문인데요.
이는 페라리의 슈퍼카인 라페라리와 동일한 타이어 사이즈입니다.
엔진 스펙에 비해 타이어가 좀 오버 아닌가 싶지만, 기본형인 스팅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이 사이즈죠
순수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콜벳인 ZR1은 Z06에서 사용한 엔진에 트윈터보를 추가하여 최고 출력 1064마력을 발휘하는 괴물 같은 녀석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3초면 도달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출력이 이렇게 높아지니 장점과 함께 단점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ZR1이 순수 후륜 구동 모델이기 때문에 좀만 까딱했다가 차가 돌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1,000마력이 넘는 출력과 115 kgf.m라는 토크를 DCT가 받아내야 하는데,
DCT 구조상 높은 토크 대응에 불리하여 장기간 변속기가 버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트레멕 8단 DCT를 보강하고 강도를 높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토크가 너무 높기 때문인지 콜벳 엔지니어 팀에서도 변속기 내구성이 좋다는 확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사실 이는 ZR1 구매를 고민하게 하는 큰 걸림돌 중 하나입니다.
페이퍼 스펙만 따지면 ZR1에서 이미 유럽의 슈퍼카 브랜드를 제쳤습니다.
비슷한 차량 중 페라리 SF 스트레달레가 4.0L V8 트윈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여 986마력(hp)을,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가 4.0L V8 트윈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여 907마력(hp)을 발휘합니다.
콜벳도 여타 슈퍼카 브랜드처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합니다.
역대 콜벳 중 가장 강력한 ZR1X은 ZR1과 동일한 V8 트윈터보 엔진에 186마력(hp) 짜리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최고 출력 1250마력(hp)을 발휘합니다.
토크는 무려 134.5 kgf.m에 달해, 타이어로 아스팔트를 찢으면서 달릴 수 있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2초 미만으로 드디어 모델 S 플래드 수준(?)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E-Ray와 동일하여 최대 72km/h까지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콜벳의 진화는 여기서 끝이 아닌가 봅니다. 콜벳 엔지니어팀은 1250마력(hp)으로도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탑기어에 따르면 콜벳의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ZR1X가 끝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즉, 이보다 더 강력한 버전이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ZORA라는 이름으로 예상되는, ZR1X보다 강력한 콜벳이 준비 중인데요.
부가티 시론이 8.0L 쿼드 터보 W16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 출력이 1500마력(ps)에 달하는데, 과연 하이퍼카의 대표 모델인 시론보다 강력해질 수 있을까요?
ZORA가 출시된다면 앞으로는 콜벳을 스포츠카나 슈퍼카가 아닌 하이퍼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콜벳의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스펙에도 엄청나게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기본형인 2026년식 콜벳 C8 스팅레이의 미국 가격은 7만 2,495달러, 한화로 약 1억 500만 원입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E-Ray는 11만 1,095달러, 한화로 약 1억 6,100만 원입니다.
가장 비싼 ZR1X의 경우 20만 9,595달러, 한화로 약 3억 3천500만 원입니다.
컨버터블 모델은 700~1,000 달러 더 비싸게 책정되어 있으며 옵션은 별도입니다.
가격만 보면 뭐가 저렴하다는 거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옵션이 없는 깡통이기는 해도 500마력짜리 미드십 스포츠카를 1억에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저렴한 거죠.
한국에서 판매한다면, 기본 모델이 아닌 거의 풀옵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훨씬 비싸지기는 하겠지만,
성능 대비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것도 사실입니다.
포르셰 718 카이맨의 기본형은 미국에서 7만 5,000달러 시작인데 300마력(hp) 밖에 안되거든요
493마력(hp)을 발휘하는 718 카이맨 GT4 RS는 17만 달러부터 시작합니다. 반값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천 마력 수준의 차는 페라리 SF90,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정도 가야 하는데 이 차량들은 기본 가격부터가 비교가 안됩니다.
SF90 스트레달레는 시작가격 50만 달러, 레부엘토는 무려 60만 달러부터 시작해서,
비슷한 성능을 가진 콜벳 ZR1 대비 2~3배의 가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펙이 스포츠카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스펙 대비 가격은 가히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력과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스포츠카는 실제 주행 성능이 훨씬 중요하죠.
슈퍼카들의 경쟁 무대 중 하나인 뉘르부르크링에서 ZR1X가 6분 49초 275로,
당시 양산차 5위를 기록 중이던 포르셰 911 GT3 RS를 제치고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1250마력이라는 출력을 생각하면 기록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프리 프로덕션 차량으로 이러한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이 위에는 AMG-ONE, 911 GT2 RS MR, AMG GT 블랙 시리즈와 같은 차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출시 당시 가격이 AMG-ONE 275만 달러, 911 GT2 RS 36만 달러, AMG GT 블랙 시리즈 32만 달러인데
콜벳 C8 ZR1X는 21만 달러 정도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는데도 좋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러니 콜벳이 저렴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느덧 페이스리프트까지 진행했지만 국내 판매는 여전히 미정인 상태입니다.
옆나라 일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왜 한국에서는 팔지 않고 있는지 의아합니다.
배 타고 넘어오는 김에 한국에도 좀 내려주면 좋잖아요
콜벳은 2022년부터 한국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루머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국어가 공식 지원되기도 하는 등 한국 출시를 여전히 고려 중인 것 같기는 합니다.
게다가 GM이 국내에 더 많은 차종을 판매할 것이라는 발표도 했잖아요.
2026년에 GMC 브랜드 차량 3종과 뷰익 브랜드 1종을 출시하기로 했죠.
그래서 콜벳의 한국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찾아보니 GM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C9의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하였고,
쉐보레 공식 채널에는 CX 콘셉트가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 콜벳의 개발이 진행 중이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많은 매체에서 C9은 2028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3년 정도의 시간이 남기는 했지만, 신형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한국에서 C8의 정식 출시를 만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재고 떨이라도 해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그렇지만 한국에서 C8을 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요.
직수입 업체에서 한국으로 들여온 콜벳들이 일부 있기 때문입니다.
엔카에는 5대 정도의 콜벳 C8이 판매 중이며, 직수입 업체에 문의하면 국내 수입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물론 가격은 많이 비싸긴 합니다.
정 가지고 싶다면 이렇게라도 해야죠.
쉐보레 콜벳 C8을 갖고 싶은 이유, 그리고 국내 출시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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