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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0의 나라에서 슈퍼카, 스포츠카를 사는 이유 : 순수한 운전의 재미 그리고 멋있으니까

Kownriver 2024. 12. 16.

우리나라는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는 도로가 굉장히 적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도 높은 곳이 110km/h이며, 도심은 5030의 나라로 불릴 정도로 느리게 가야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스포츠카를 사는 이유는 명확한데요. 바로 순수한 운전의 재미와 멋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카를 사는 것은 성능 낭비, 돈 낭비 등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달릴 곳도 없다, 연비가 안 좋다, 애기 못 태운다 등등의 안 좋은 이야기를 듣는 데다가, 오픈카라면 매연이 많다, 공기가 안 좋다, 열고 달릴 곳이 없다 등등 추가적인 악담까지 듣게 됩니다.

 

저 또한 패션 스포츠카지만 머스탱 2.3 컨버터블을 살 때 비슷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연비도 안 좋은데, 뚜껑 열 곳이 없는데, 밟을 곳도 없는데 등 정말 많은 악담을 들었고, 사실 지금도 종종 듣습니다.

 

BMW M시리즈
BMW M시리즈

 

스포츠카를 사는 이유

수많은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도 스포츠카를 구매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운전의 재미를 위하는 것과 차가 멋있기 때문에, 그리고 남들에게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차가 멋있기 때문에 나와 타인의 눈에 멋있어 보이는 차를 사는 것이니 2번과 3번은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순수한 운전의 재미

Pure Driving Pleasure의 뜻인 순수한 운전의 재미는 사실 BMW의 슬로건입니다. BMW 차량 번호판을 잘 보면 Pure Driving Pleasure라고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BMW의 자동차가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가지지 않은 차도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스포츠카 사는 이유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그래도 순순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순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벤츠의 멋있음과 BMW의 운동성을 놓고 경쟁할 만큼 BMW에게 있어서 운동 성능은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막상 BMW의 차량들을 공도에서 타보면 하드 한 승차감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도로포장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다니면 허리 디스크가 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330e 오너인 지인은 트랙스를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330e를 타고 다니면 도로의 요철이 너무나 잘 느껴진다고 합니다. 제 머스탱의 경우도 BMW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세단보다는 훨씬 단단한 승차감을 가지고 있는데요. 좌우 언밸런스한 요철을 지날 때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은 고속 주행이나 급격한 핸들링 때 빛을 발합니다. 고속 회전에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더욱 빠른 속도에서 회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응답성이 빠르기 때문에 핸들을 꺾으면 빠르게 반응해 줍니다.

 

우리나라에서 제로백이 의미가 없다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그렇게까지 급출발할 일이 없다는 것인데요. 사실 차량의 성능을 정지 상태에서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30km/h에서 빠르게 50km/h로 넘어간다거나, 고속도로에서 추월한다거나 하는 상황에서 높은 출력과 빠른 응답성은 운전이 재미있다는 느낌을 주게 합니다.

 

한국의 도로가 밟을 곳이 없는 것이 아니다.
밟아서 느낄 차가 없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추월하려는데 아무리 밟아도 차가 안 나가면 그게 운전이 재미있을까요? 답답함만 느낄까요? 출력이 넘치는 것 조금만 쓰는 것과 출력이 없어서 못 쓰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스포츠카는 아무리 짧은 거리를 이동하더라도 운전 자체가 재미있게 해 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승할 적에 느꼈던 점은 분명 승차감이 좋고 아늑하고 조용한데 정말 재미가 없다였습니다. 액셀을 밟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고 그저 택시기사가 된 느낌이었죠.

 

머스탱 2.3만 타도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액셀의 느낌, 5,000 rpm 이상 쓸 때의 감정, 4 기통이라도 두근거리는 엔진 사운드,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하게 줄어드는 속도 등등 운전 자체를 하나의 재미로 만들어주는 요소가 너무나 많습니다. 하물며 M, AMG,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등의 퓨어 스포츠카는 어떨까요?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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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멋있으니까

조금 더 속마음을 털어놓아보겠습니다. 운전의 재미니 속도감이니 회전 관성이니 그런 어려운, 경험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들은 제쳐놓고, 순수하게 스포츠카를 동경하고 사고 싶어 하는 이유는 바로 멋있기 때문입니다.

 

쉐보레 콜뱃
너무너무 갖고 싶은 쉐보레 콜벳 C8

 

스포츠카 특유의 화려하고 멋있는 외관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멋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공격적인 범퍼, 날렵한 측면 디자인, 한 발의 총알 같은 외관,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역동성이 느껴지는 디자인, 직선적인 남성미 등등은 차의 성능이 어떻고를 떠나서 멋있다는 말을 떠오르게 합니다.

 

다 필요없고,
멋있으니까!

 

제가 320i가 아닌 머스탱을 산 이유도 멋있기 때문입니다. 운전의 재미가 있는 것 당연히 좋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차는 멋있어야죠. 3시리즈가 멋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는 2 도어 프레임리스를 차용한 머스탱이 훨씬 스포츠카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패션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또 누군가에게 스포츠카는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상징일 수도 있습니다. 멋있는 외관과 그에 걸맞은 높은 가격과 유지비는 타인의 부러움을 살 수 있는데요. 저 또한 5.0 머스탱이 지나가는 것을 볼 때마다 부러움에 몸부림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물건이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잘 보이려는 욕구도 포함됩니다.

 

스포츠카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처럼 많은 스포츠카를 사는 이유는 꽤 많이 있는데요. 생각보다 우리나라에는 밟기 좋은 곳이 많습니다. 꼭 고속으로 달려야지만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인데요. 와인딩을 즐길 수도 있고, 서킷도 있습니다. 서킷의 재미를 아직 느끼지 못하셨다면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포츠카 자체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궁금증 때문에 구매해서 타고 다니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현대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가는 것이 있습니다.

 

두 체험 모두 가격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스포츠카를 서킷에서 탄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인제까지 가는 시간, 라이선스 따는 시간, 서킷 비용, 보험 처리가 안된다는 두려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패드 유지비 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저런 체험을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런데 단점은 저런 곳은 멀고 오랫동안 즐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경우 태안에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꽤 멀리 나가야 하기도 합니다. 또한 공도에서 타볼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죠.

 

다행히 현대에서는 N 시리즈를 1개월 단위로 구독하여 탈 수 있는데요. 현대 셀렉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퓨어 스포츠카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운전의 재미를 알게 되는 데에는 차고 넘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스포츠카를 운용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기본적으로 보험료가 많이 나오고 연비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M4 같은 차량들은 고속 연비가 12~13km/L도 나온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운전할 거면 머스탱도 15km/L까지도 나옵니다.

 

기어를 내리고, 액셀을 밟고, 펀치력을 느끼면서 달려줘야 진정한 스포츠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로 제 다음 차 목표는 M4입니다. 콜벳은 정식수입을 안 해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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