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이미지 추락 이유와 앞으로의 방향성 예측 : 이제는 BMW가 1위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최고의 수입차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유려하면서도 화려한 벤츠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최고의 수입차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유려한 외관 디자인과 화려한 실내 디자인이 매력적이며,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요.
똥차 가고 벤츠온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벤츠가 가지는 위상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상도 과거형이 되었는데요. 최근 벤츠 이미지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수입차 판매 1위마저 BMW에 빼앗기며 최악의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벤츠 이미지 추락 이유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저의 주관이 들어간 내용이므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벤츠 이미지 추락 이유
벤츠 이미지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일 것입니다. EQE 350 모델이 3일 동안 충전도 안 하고 정차되어 있었는데 혼자 갑자기 불이 나면서 굉장히 많은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입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전에도 벤츠의 이미지는 서서히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M254엔진에 장착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켜 시동이 켜지지 않거나, 저절로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꽤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동일한 증상에 대해 리콜을 했지만 한국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진행했습니다.
배출가스 조작하면 다들 폭스바겐 그룹을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가 조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벤츠는 여러 번 조작을 들키면서 과징금이 부과되었는데요. 2017년 배출가스 부품 미공지로 인한 과징금 4억을 선고받았습니다.
2020년에는 2013~2018년에 판매된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조작이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디젤게이트 때 운이 좋았을 뿐 폭스바겐과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때 환경부는 776억 원의 과징금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은 끝이 아니었는데요.
2021년 또다시 배출가스 조작이 드러나며 46억 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았습니다. 2022년에 또다시 배출가스 저감장치 과장 광고로 202억 원의 과징금을 선고받습니다. 매년 조작이 들키면서 엄청난 과징금을 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비스센터의 불친절과 사고 은폐, 전기차 방전, 시운전 보상 처리, 벤츠 코리아의 대응 등 논란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벤츠 이슈 정리 ▼
벤츠의 문제점들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 메르세데스 벤츠 1대 주주가 중국회사가 된 이후인 것도 겹치면서 더욱 안 좋은 이미지가 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중국회사가 된 것이 아니냐, 중국에만 맞춰주는 회사다 등등 중국과 관련되어 안 좋은 평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형 차량들의 디자인조차 차량 전반에 삼각별 도배를 해버리면서 엄청난 악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E클래스에 적용된 삼각별 라이트에도 수입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소수의 악평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급스러웠던 디자인들이 너무 가볍고 젊어졌다는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디자인만 호불호가 나뉘었다면 그저 일시적인 변화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기술적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내연기관 시절에는 엄청난 기술로 선도하는 회사였습니다. F1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14~21년까지 벤츠가 1위를 독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새로운 기술을 엄청나게 적용하고 있기는 합니다.
내연기관에서는 누구보다 강하지만
전기차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약한 모습
그러나 전기차 부분에서는 너무나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호불호가 나뉘는 것은 고사하고, 너무 높은 가격대에도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데다가 AMG 계열 전기차는 개발 소식만 들려올 뿐 실물은 없는 상태입니다. 전기차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아이오닉 5N을 만든 현대나, 고성능 타이칸으로 기록 경신을 도전하는 포르쉐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늦어지고 있는 전기차 출시와 고성능 전기차의 부재는 기술을 선도하던 벤츠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모양새입니다.
앞으로의 방향성 예측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이미지가 하락하면 다시 되돌리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은 아우디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 3사라고 불리며 젊고 테크니컬 한 이미지가 강했던 아우디는 디젤 게이트 이후 복구하기 힘든 이미지 손상을 입었습니다. 게다가 아우디 코리아의 대응은 수입차 오너들로 하여금 악평을 남길 수밖에 없는 행보를 보였으며, 생각보다 잦은 고장으로 정비사마저 꺼리는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씌워졌습니다.
그 결과 아우디의 판매량은 볼보, 렉서스에도 밀리며 5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같은 폭스바겐 그룹 소속인 포르쉐는 스포츠카 이미지를 잘 유지하면서 아우디보다도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달마저 있습니다. 이처럼 이미지 하락은 한순간에 판매량을 크게 하락하게 만드는데요.
벤츠가 아우디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이 걱정입니다. 벤츠 코리아의 무관심한 대응, 신차 내구성 이슈, 서비스센터의 불친절과 사고 은엄폐, 청라 전기차 화재라는 큰 이슈 등 아우디가 겪었던 이미지 하락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 진행 중입니다.
벤츠의 현재를 보면 아우디의 과거를 보는 것 같다.
물론 벤츠가 가지는 이미지가 아우디에 비해 훨씬 견고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잠시 추락하더라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정보의 순환이 상대적으로 빠른 젊은 층에서는 벤츠보다 BMW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지만 중장년층에서는 여전히 벤츠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벤츠, BMW, 테슬라가 수입차 판매 순위 TOP3을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처럼 이미지가 계속 하락한다면 벤츠의 순위는 3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노리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벤츠, BMW 수입차 추천
개인적으로는 벤츠보다 BMW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차가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BMW가 한국에 재투자하는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인데요. 전기차 배터리의 많은 양을 삼성 SDI에서 공급받기도 하며 굉장히 많은 부품을 한국산을 사용하는 브랜드입니다.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는 BMW 드라이빙 센터가 있는 곳도 바로 한국이고, F바디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첫 공개와 G60 5시리즈 풀체인지 최초 판매를 한국에서 할 정도로 우리나라에 진심인 수입차 브랜드입니다. 마치 국산 브랜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나라에 진심인데요.
우리나라에 진심인 브랜드
왜인지 지켜주고 싶다.
마음만 진심이고 차가 별로라면 추천드리기 어렵겠죠. SUV는 디자인 취향이 벤츠가 아니라면 BMW가 모든 면에서 더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승차감이 중요한 벤츠, 운동성능이 중요한 BMW인데 BMW는 SUV로도 운동 성능을 잘 구현해 냈는데, 벤츠는 GLS급을 제외하고는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만들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단으로 간다면 선호에 따라 갈리게 됩니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원한다면 벤츠, 날렵하고 칼 같은 운동 성능을 원한다면 BMW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예전과 달리 두 브랜드의 세단 주행 느낌이 많이 비슷해지면서 디자인 취향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출시되고 있는 차량들 모두 디자인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삼각별 라이트보다는 뉴트리아 콧구멍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뉴트리아 콧구멍은 실제로 보면 의외로 괜찮기도 하고요.
벤츠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이슈들에 비해 BMW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거나 규모가 작은 편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추천은 판매량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2023년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가 BMW로 바뀌었으며 2024년도 1위를 유지해 2년 연속 1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게다가 벤츠는 S클래스 BMW 3시리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싼 차량에서는 벤츠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왔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 수입차 판매량 순위 역전 분석 ▼
메르세데스 벤츠 이미지 추락 이유를 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측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MW에 더 손이 가는 편인데요. 할인이 워낙 많아서 동급 모델로 견적을 낼 시 1,000만 원 더 저렴하기도 하고,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동차는 개인의 취향에 영역이 강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게는 5,000만 원 많게는 2억이 넘는 돈을 주고 사는 자동차인데 남이 왈가왈부하는 내용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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