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휠 크기 키우는 이유, 멋있는 외관은 포기할 수 없지.

국산차를 출고할 때 대부분의 차량들이 옵션에 따라서 휠 사이즈를 키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수입차는 대부분 성능이 좋은 차에 더 큰 휠을 장착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자동차 휠 크기를 키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멋있는 외관 때문입니다.

 

휠 사이즈 키우는 이유

자동차 휠의 크기를 크게 가져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멋입니다. 바퀴가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운다면 차가 더 낮아 보이고 잘 달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인데요. 흔히 말하는 짜세입니다.

 

휠 하우스를 가득 채우는 감성

제가 스팅어를 사려고 고민했을 때 가장 많이 생각했던 튜닝이 바로 다운스프링이었는데요. 이는 차체를 낮춰주어 휠 하우스의 공간을 적어지게 하고 바닥에 가까워지게 합니다. 덕분에 더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스포츠카 느낌을 주니까

이처럼 휠 하우스를 가득 차게 하면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고 잘 달릴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휠 사이즈를 키워서 가득 차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휠 하우스에 가득 차는 것이 멋있다면 휠을 늘리지 않고 하우스를 작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닐까요?

 

사실 이것도 가능은 하지만 멋이 없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는 운전자가 앞뒤 바퀴 사이에 갇혀있는 느낌을 주는데요. 이게 휠 하우스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를 쉽게 느낄 수 있는 모델이 포르셰 911입니다.

 

포르쉐 911 / 출처 : 포르쉐 홈페이지

 

911의 측면을 보면 엄청나게 큰 타이어 사이에 운전석이 갇혀 있는 느낌을 줍니다. 차체도 낮고 차고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시트 포지션까지 내려가게 되어 더욱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휠은 성능을 위해 자꾸만 키우는데 시트 포지션은 낮게 유지해야 하다 보니 이처럼 바퀴 사이에 갇힌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프로포션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카가 워낙 많다 보니 휠 하우스가 큰 차가 더 잘 달린다는 느낌을 만들어 냅니다. 게다가 스포츠카는 승차감을 포기하더라도 휠의 사이즈를 키우고 편평비가 낮은 광폭 타이어를 장착하여 접지 능력을 키우고 더 큰 브레이크를 사용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 휠은 스포츠카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처럼 굳어졌습니다.

 

대중차 엔진 성능이 과거 스포츠카 수준

게다가 일반 대중차의 엔진 성능도 많은 향상이 있었습니다. 1986년에 출시한 최초의 M3는 최고 출력이 195마력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가장 엔트리 모델인 320i 조차 190마력을 발휘합니다.

 

때문에 15인치 이하의 작은 휠로는 크고, 무거워지고, 강해진 차를 이끌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과거의 스포츠카처럼 휠 사이즈를 키울 수밖에 없어졌습니다.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하고 출력이 높지 않은 경차는 아직도 14인치 휠을 사용하죠.

 

 

외관 변화 말고는 장점이 없을까?

멋있어 보이는 것 말고는 큰 휠의 장점이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휠이 커지면 일반적으로 편평비가 낮아지게 되는데요. 동일한 휠 하우스를 사용하는데 휠이 커지니까 타이어 두께를 줄이게 되는 것입니다.

 

편평비가 낮아지면 좌우 롤을 감소시킬 수 있고 코너링 시 안정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코너를 더 빠른 속도로 진입하거나 탈출할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죠. 스포츠카들이 휠을 자꾸만 키운 이유도 이런 것입니다.

 

외에도 타이어가 얇아 바닥 충격을 상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닥의 느낌을 더 즉각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운전을 하는데 더 빠른 반응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단점이 너무나 명확합니다.

장점만 있었다면 모두가 22인치, 24인치 수준의 거대한 휠을 끼웠을 텐데요. 명확한 단점이 있기 때문에 모든 차량이 휠을 키우지는 않습니다.

 

우선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는 노면 충격 흡수를 잘 못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하락합니다. 쇼퍼드리븐 성향의 차량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이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 소비자는 물침대 같은 승차감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단단한 승차감을 싫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회전 질량이 늘어나 연비가 하락하고, 조향 각도가 좁아져 회전 반경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타이어가 커지기 때문에 타이어 자체의 가격도 비싸져 유지비가 늘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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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을 키워 차량을 멋있게 하는 튜닝을 인치업이라고 흔히 말하는데요. 오프로드 차량들은 휠뿐만 아니라 타이어 평편비도 엄청나게 높아 거대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휠 인치의 증가는 반대급부를 불러오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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