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3~5년 된 중고차로 사는 게 가성비 최고인 이유, 감가폭탄 맞은 중고 전기차

전기차는 저렴한 충전비와 자동차세로 낮은 월 유지비를 갖지만 차량 가격이 비싸서 선뜻 사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고차 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성비 최고인 것이 감가폭탄 맞은 중고 전기차입니다.

 

저도 결혼을 하고, 패밀리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어떤 차를 사야 할까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은 초기 비용은 저렴하지만 매달 나가는 기름값이 부담스럽고, 전기 자동차는 신차로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요. 이에 중고 전기차로 눈을 돌리자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전기차는 3~5년 된 중고차로 사는 게 가성비 최고인 이유

국산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 5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나게 큰 감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굉장히 쉽게 감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었던 아이오닉 5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차는 투싼과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투싼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5를 동일한 연식, 비슷한 주행거리 차량을 가지고 비교해 보았습니다.

 

	투싼 가솔린	투싼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5
차량	1.6 터보 2WD 모던	2WD 인스퍼레이션	스탠다드 AWD 익스클루시
연식	2021/01	2022/09	2022/03
주행거리	41,051km	45,957km	40,934km
신차 가격	2,780 만 원	3,926 만 원	5,208 만 원
판매 가격	2,500 만 원	3,180 만 원	2,880 만 원
감가율	11%	20%	45%

 

세 차량 모두 내차 피해, 교환 또는 판금 이력, 타차 가해, 렌트 이력이 전혀 없는 완전 무사고 차량입니다. 가격을 보았을 때 투싼 하이브리드가 아이오닉 5 AWD 모델보디 비싸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무려 300만 원이나 더 많은 돈을 줘야 하는데요. 감가율은 2배가 넘게 차이 납니다.

 

심지어 투싼 가솔린은 4년 된 차량이 감가가 11% 밖에 되지 않아서 새 차를 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수준입니다. 저 정도 감가라면 페이스리프트 된 신차를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아이오닉 5를 보면 거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엄청난 감가방어율을 보여준다고 하는 테슬라 마저도 위와 비슷한 연식, 주행거리일 때 30% 정도의 감가가 된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고나 렌트 이력이 있다면 더 많은 감가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전기차는 3~5년 된 중고차를 사는 것이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데요.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일부 차량은 보증이 5년이기 때문에 아직 보증이 끝나지 않아서 고장에 대한 부담이 적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중고 전기차는 왜 이렇게까지 감가가 된 것일까요? 아래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유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중고 전기차가 감가폭탄을 맞은 이유 3가지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안 팔리기 때문입니다. 안 팔리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중고 전기차가 유독 감가폭탄을 맞은 이유는 화재 사고, 급발진 의심 사고, 배터리 컨디션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에 크게 남은 전기차 화재 사고는 바로 청라 화재 사고일 텐데요. 충전을 하지 않고 가만히 주차되어 있던 벤츠 EQE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나면서 굉장히 많은 차량이 전소되었습니다.

 

스프링클러도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때문에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를 받지 않는 곳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마치 예전에 BMW 화재 사고로 인해 주차장 입차를 거부당하던 것과 비슷하죠.

 

이 사고 외에도 각종 뉴스에서 전기 자동차 화재 사고에 대해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해외의 화재 사례까지 기사로 쓰면서 소비자들이 불이 나는 것에 대한 공포심이 생기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배터리팩에 불이 붙으면 화재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탈출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더욱 공포감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한때 각종 택시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가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처음부터 강력한 토크가 나오는 전기 모터 특성상 급발진이 발생하면 엄청난 속도로 가속하게 되고 사고가 커진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운전자가 페달을 헷갈려해서 일어난 페달 오인 사고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어쨌든 실수로라도 전기차로 풀액셀을 밟으면 너무나 빠른 가속에 위험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의 컨디션을 눈으로 바로 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중고차로 선뜻 구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 10년 이상 된 배터리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난 배터리를 타고 다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이러한 걱정거리들이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라는 물건은 언제든 불이 날 수 있고, 내연기관 차량도 불이 꽤 많이 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급발진 사고는 차종을 막론하고 큰 피해를 남기죠,

 

배터리에 관련해서는 다소 오해가 있는데요. 핸드폰 배터리가 2년만 써도 성능이 급격히 하락한다고 해서 전기차 배터리도 그럴 것이라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요.

 

여러 개의 배터리를 하나로 묶어 놓은 것이 배터리 팩입니다. 수많은 배터리 중 일부의 성능이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전체 성능에서는 미미한 하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엄청난 성능하락은 적은 편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문제는 내연기관에서도 생길 수 있는 일들입니다. 폴스타의 경우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화재가 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16만 대 이상 판매되었지만 아직까지 화재가 났다는 보고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화재가 걱정이라면 폴스타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기차 중고 전문 판매처 리볼트

중고차 매매 전문 플랫폼인 헤이딜러에서는 중고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전기차 중고 전문 판매처인 리볼트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중고 전기차만을 취급하며 리볼트에서 꼼꼼한 확인을 통해 인증하고 있습니다.

 

 

리볼트는 다른 사이트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배터리 잔여 성능까지 기재하고 있어서 배터리에 대한 걱정까지 덜어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 활성화까지는 아니고 사업을 확장하는 시기인 만큼 매물이 많이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또한 엔카나 다른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있는 비슷한 연식, 주행거리를 가진 매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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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된 중고 전기차를 사는 것이 가성비 최고인 이유에 대해서 알려드렸습니다. 지금처럼 인기가 없는 시기에는 감가가 굉장히 크게 되기 때문에 새 차를 사는 것보다는 중고차로 사는 것이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살 수 있습니다.

 

저도 리볼트를 이용해서 차를 한 대 살까 고민 중에 있는데요. 워낙 감가가 많이 되었다 보니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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