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에도 등급이 있다? 침수된 자동차 저렴해도 절대 사지 말라는 이유

침수차, 저렴하다고 샀다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침수차에도 등급이 존재하며, 외관만 보고 판단하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를 피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를 지금 확인하세요.

 

중고차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면 의심부터 해야 합니다. 특히 장마철 이후, 침수차가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내부는 시한폭탄일 수 있습니다.

 

 

☔ 침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등급

침수차라고 하면 보통 물이 엔진을 덮어서 엔진 내부로 물이 차오르고, 실내가 완전히 물로 가득 찬 상태를 생각하는데요. 실제로는 발매트 정도만 젖어도 침수차로 분류됩니다. 만약 타이어 중간 정도까지 물이 찼다면 침수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트 정도만 젖은 1등급 침수

실내에 있는 바닥 매트가 젖었다면 1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시동이 걸려 있으면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시동을 꺼야 합니다. 매트 아래에는 생각보다 많은 배선들이 지나가는데 그중 하나가 에어백 배선입니다. 만약 주행 중 오작동으로 에어백이 갑자기 터지면 굉장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동을 켜지 않고 끄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가 젖었다면 2등급 침수

만약 실내에 타 있는데 엉덩이가 젖을 정도로 물이 들어찼다면 2등급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밖에서 본다면 타이어 전체가 잠겨있는 상태이고, 엔진룸 내부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엔진룸에 있는 라디에이터 뒤로 공기흡입구를 지나서 물이 들어갔다면 엔진이 침수되고 엄청난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정도 높이까지 찼다면 차량 내부에 있는 각종 퓨즈, ECU(엔진 제어 장치), TCU(변속기 제어 장치) 등이 물에 잠기게 됩니다. 이러한 전자장치들은 물에 굉장히 취약하기 때문에 당장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창문까지 물이 올랐다면 3등급 침수

만약 창문까지 물이 차올랐다면 3등급으로 볼 수 있으며 이 수준에서는 차를 회생시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폐차하는 것 외에는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고, 보험처리를 한다면 무조건 폐차하게 됩니다. 거의 모든 전자장치가 물에 잠겼기 때문에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모릅니다.

 

🚫 저렴해도 침수차 절대 사면 안 되는 이유

사실 중고차 시장에서는 이건 1등급 침수차니까 타고 다니셔도 돼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등급상으로 1등급이라고 하더라도 중고로 판매할 때는 3등급과 동일한 침수차로 분류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수차로 찍혀 있으면 이 차가 매트 정도만 젖었는지, 창문을 덮을 정도로 물에 빠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실내로 들어온 물이 차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차량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불쾌한 곰팡이 냄새 발생
• 실내 배선, 자재 방수처리 부족으로 고장 발생 확률 증가
• 물에 의한 문제를 찾기 어려움

 

빠지지 않는 쾌쾌하고 불쾌한 냄새

침수가 된 차의 내부에는 굉장히 많은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아무리 잘 말리더라도 손이나 바람이 닿지 않는 곳에 물이 고여서 썩고 곰팡이를 일으키는데요. 시트 등을 탈거하고 세차를 진행하더라도 차량 곳곳에 숨은 곰팡이를 모두 제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곰팡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는 차를 운행하는 동안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기도 하지만, 어린 자녀가 있다면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쾌쾌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냄새가 난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배선과 자재 고장 발생 확률 증가

물을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차량 외부와 달리 실내에 있는 배선들은 기본적으로 물이 닿을 일이 잘 없습니다. 때문에 방수처리도 외부에 있는 배선과 달리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배선이나 자재들이 물에 잠겼다면 쉽게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방수가 되지 않는 핸드폰을 물에 빠뜨렸을 때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전원을 끄고 충분히 잘 말린 다음에 키면 동작은 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기 전에 핸드폰이 먹통이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에 의한 문제를 확인할 수 없음

침수된 자동차를 절대 사지 않아야 하는 이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인데요. 구체적인 문제점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배선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차를 분해 재조립 수준으로 고쳤다고 하더라도 물에 완전히 잠겼던 철판이 어떤 문제를 언제, 어떻게 일으킬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깨끗하게 보일 수 있으나 속에서부터 발생하는 부식은 차체 강성을 급격하게 떨어트리고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침수된 자동차 구별하는 방법

 

침수차를 구별하는 방법은 카히스토리를 통해 보험 이력을 조회, 소유자 변경 이력과 번호판 교체 이력 확인, 안전벨트 제조일자 확인, 웨더스트랩 탈거 후 확인, 트렁크 하단부 체크, 계약 시 전액배상 조건 추가하기 등이 있습니다.

 

✅ Tip! 침수차 구별 시 확인해야 할 4가지

1. 카히스토리에서 무료로 침수차 보험 이력 조회
2. 안전벨트를 끝까지 꺼내보고 하단의 제조일자와 차량 연식 비교
3. 장마 기간 직후 소유자 변경이 잦고 번호판 교체가 있다면 의심하기
4. 트렁크 하단 바닥 부식, 웨더스트랩 내부 모래 여부 확인

 

 

이외에도 사고 이력이 없는데 퓨즈 박스가 교체된 흔적이 있거나, 차량 내부에 녹이 보인다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중고차 침수차 구별법 6가지와 자동차 침수 대처 방법. 내 차도 침수차일까?!

 

---

 

장마 기간만 되면 침수차 소식이 들려오고, 그렇게 침수된 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괴담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현재 법적으로는 침수된 차는 반드시 폐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침수 사실을 숨기고 판매했다가 적발되는 경우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는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할 것입니다.

 

중고차 구매 전엔 반드시 침수 이력을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정비소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렴한 가격보다 가족의 안전이 우선입니다. 🚑

 

 

이유없이 저렴한 차는 없다.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 피하는 방법과 대처 방법

현대 인증 중고차 가격 저렴할까, 케이카와 비교하기 : 그랜저 중고 가격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