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민도 인정한 중랑구 맛집 태능배밭갈비, 45년 이상 지켜온 돼지왕갈비 후기

동생이 중랑구에 창업을 하게 되어 축하 겸 찾아가게 되었는데요. 근처 맛집을 찾고 있는데 동생 업장의 아르바이트생이 중랑구에 20년을 넘게 살았는데 태능배밭갈비를 추천하더라고요. 현지 거주민도 적극 추천하는 짠맛집이라고 해서 믿고 가봤습니다. 중랑구 맛집 태능배밭갈비 후기 전해드립니다.

 

 

거주민도 인정한 태능배밭갈비

1979년, 태능정으로 외식업을 시작한 태능배밭갈비는 1985년 상호를 바꿨는데요. 태릉의 배밭에서 갈빗집을 운영하였으나 1993년 지역 재개발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고 해요. 그 이후로 계속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곳입니다. 태능정 기간까지 포함하면 무려 4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장사를 한 셈입니다.

 

영업시간, 주차, 메뉴 가격

태능배밭갈비 기본 정보
위치	서울시 중랑구 동일로 143길 30
전화번호	02-973-9292
영업시간	11:30 ~ 22:00 21:00 마지막 주문 15:30 ~ 17:00 브레이크타임
주차	유료 주차 가능 ( 중랑구 중랑역로 137 ) 최초 30분 1,400원 15분 당 700원, 최대 33,600원
메뉴 가격	소왕갈비 : 43,000원 돼지왕갈비 : 22,000원 전통갈비 : 21,000원 후식 냉면 : 6,000원 사골 갈비탕 : 17,000원 함흥냉면 : 11,000원 소주, 맥주 : 5,000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인 10시까지 장사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더라도 늦게까지 마실 수 있어서 참 좋은데요. 일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10시까지 고기와 술을 먹고 집에 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주차는 가능하다고 쓰여 있기는 한데, 근처에 있는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구)중랑경찰서 자리에 있기 때문에 딱히 건물 이름은 없습니다. 지도에 "중랑역로 137"을 검색해서 가면 주차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주차비는 최초 30분 1,400원이며 15분 당 700원입니다.

 

문제는 인기가 많은 곳이라서 대기가 좀 있었는데요. 저희는 인원도 많아서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이 때문인지 건물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메뉴 가격은 소왕갈비는 43,000원으로 100g 당 14,333원이었습니다. 1대에 300g 정도의 무게이며 뼈 무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인분 가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소고기 원산지가 호주산이라서 다소 비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돼지왕갈비는 22,000원으로 훨씬 저렴한데요. 100g 당 6,875원으로 반값 이하의 가격입니다. 소와는 다르게 돼지고기는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어서 이쪽이 오히려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돼지 왕갈비를 먹었죠.

 

엄청 친절한 직원분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대기줄을 기다리는 것이었는데요. 카운터에 계시는 직원분께 몇 명인지 말씀드리면 순차적으로 입장하는 형태였습니다. 이게 앞에 몇 팀이나 있는지,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몇 팀이나 빠졌는지, 순서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보니 조금 답답했는데요. 테이블링 시스템을 사용하면 모두가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신 직원분들은 엄청 친절하셨습니다. 저희가 성인 6명에 아이가 한 명 있어서 테이블을 2개를 써야 했는데요. 이것 때문에 엄청 알아봐 주시고 자리 배치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아이 먹이려고 공깃밥을 주문했는데, 따로 부탁도 안 드렸는데도 아이가 먹을만한 국을 주셨어요. 이런 세심함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연

2021년 8월에 방영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했다고 해요. 이전에도 사람이 많은 집이었는데 방송 출연 이후 손님이 더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일부 음식점은 방송에 나온 것이 신기할 정도로 맛이 없거나 불친절하거나 비위생적인 곳들이 있었는데, 태능배밭갈비는 그런 것 하나도 없이 TV에 나올만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다만, 21년에는 소왕갈비가 33,000원이었는데 4년 사이에 많이 올랐네요 😅

 

내돈내산 식사 후기

저희 가족은 돼지왕갈비, 찌개, 후식냉면을 먹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도 푸짐하게 나오고 맛이 있어서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강력 추천하는 돼지왕갈비

 

이름 값한다는 말에 걸맞게 정말 큰 갈비였습니다. 가격이 22,000원으로 갈비 치고 저렴하지는 않은 편이지만, 비주얼과 구워지는 것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일하시는 분들이 고기를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가족과의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요. 연기를 흡수하는 팬이 불판 쪽에 붙어 있다는 것입니다. 천장에서 환기 시스템이 내려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야가 좋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고기를 자르기 위해서 들 때마다 연기가 크게 나오기 때문에 연기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매장 자체에 연기가 차있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기의 맛이죠. 거대했던 크기만큼이나 맛도 거대했습니다. 배를 이용해서 양념을 해서 그런지 굉장히 부드러웠고, 질긴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너무 달면 고기맛은 하나도 안 나고 달기만 해서 별로인데 태능배밭갈비의 돼지 왕갈비는 그렇지 않아서 고기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이빨이 불편한 분들에게도 안성맞춤!

 

고기를 야채샐러드 같은 것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냥 양파랑 먹는 게 더 맛있었습니다. 다양하게 드셔보세요.

 

기타 반찬과 후식냉면

 

반찬의 퀄리티는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저렴한 음식점은 아니다 보니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의 맛도 중요한데, 과하게 짜거나 달지 않고 적당했습니다. 요즘 다들 짜게, 달게, 맵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건강에도 좋지 않은 만큼 태능배밭갈비의 밑반찬 정도가 딱 좋았습니다.

 

후식냉면은 6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다소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요. 차라리 찌개를 하나 더 시켜서 밥을 먹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다른 고깃집의 3000, 4000 원하는 저렴한 후식냉면과 비교해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맛있어서 함께 먹으면 육쌈냉면 이상의 맛이긴 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추천 정도!
추천	4인 이하의 가족 외식
	이빨이 안좋은 분을 모셔야 할 때
	접대는 해야 하는데 큰 돈은 쓰기 어려울 때
	맛있는 갈비가 먹고 싶을 때
비추천	차를 많이 가져온 경우
	9인 이상 방문(테이블 3개 붙은 곳이 거의 없음)

 

4인 가족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의 회전 속도는 빠른 편이었어서 긴 대기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저희는 인원이 많아서 30분 이상 기다려야 했는데요. 8인 테이블이 많이 없기 때문에 5인 이상이라면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주차도 유료라서 차를 많이 끌고 오면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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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능배밭갈비는 현지 거주민이 적극 추천할 정도로 맛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에게도 굉장히 맛있는 고기로 기억이 남아 있는데요. 동생이 하는 매장에 방문하게 되면 또 가려고 합니다. 재방문 의사가 굉장히 높을 만큼 좋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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