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 난제" 소프트탑 VS 하드탑! 소프트탑 하드탑 장단점 비교 3가지
많은 분들이 컨버터블 차량을 구매하시기 전에 고민하시는 부분이 탑입니다. 컨버터블, 흔히 오픈카라 불리는 자동차는 탑의 형태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분류됩니다. 루프가 철판으로 만들어진 하드탑, 천 재질로 만들어진 소프트탑으로 나뉩니다. 각각은 어떤 특성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소프트탑 : 컨버터블 차량의 탑 부분이 천 재질로 되어있는 것
- 하드탑 : 컨버터블 차량의 탑 부분이 금속 재질로 되어있는 것
소프트탑 장점
- 주행 중 오픈 가능
- 탑 오픈 시에도 안정적인 앞 뒤 무게 배분
- 한껏 충전된 오픈카 감성
첫 번째로 소프트탑의 가장 큰 장점은 주행 중에 오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50km/h 미만의 속도에서 오픈이 가능한 차량들이 많이 있습니다. 3050의 나라인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탑을 오픈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탑의 성질로 인해 탑 오픈 시 무게 배분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점입니다. 탑을 오픈하게 되면 탑 부분이 차량의 트렁크 부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 차량 뒤편이 무거워지는데 탑 자체가 가벼운 편이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적은 편에 속합니다. 즉, 탑을 오픈하기 전과 오픈한 후의 주행 느낌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 번째는 한껏 충전된 오픈카 감성입니다. 소프트탑을 장착한 차량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컨버터블이라는 것이 명확합니다. 컨버터블 차량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멋과 패션을 중요시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확히 다른 탑의 재질 때문에 멀리서 보아도 컨버터블 차량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또 비 오는 날 탑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최고의 감성을 선사해 줍니다. 철판에 떨어지는 빗소리의 감성도 좋지만 소프트탑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는 아주 감성적입니다.
저도 소프트탑을 탑재한 머스탱 컨버터블을 타고 있는데요. 정말 감성 하나로 다른 모든 불편함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아래 설명드릴 단점이 다 느껴지기는 하지만 차를 다시 사라고 해도 저는 소프트탑 오픈카를 살 것입니다.
소프트탑 단점
- 전복 사고 시 위험도
- 소음 문제
- 유지관리
첫 번째 단점은 전복 사고 시 탑 부분이 충격을 흡수하기 힘든 구조이기에 앉은키가 큰 분들은 머리를 타칠 위험이 크다는 점입니다. 하드탑 차량은 뚜껑을 열지만 않으면 일반 차량과 거의 흡사하지만 소프트탑은 방수천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소프트탑 차량은 전복 시에 뒷좌석 헤드레스트 뒤편에서 지지대가 튀어나오게 됩니다. 2인승 차량의 경우 시트 뒷부분에 고정 지지대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지대도 완전히 튼튼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꺾입니다. 소프트탑의 경우 탑이 충격 흡수를 많이 해줄 수 없으므로 충격 시 더 큰 위험이 따릅니다.
위 영상은 컨버터블 차량의 전복 실험입니다. 영상에서는 오픈을 한 채로 실험하지만 소프트탑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는 소음 문제입니다. 소프트탑의 재질이 천이기 때문에 방음 면에서 취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최신의 차량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전 세대보다 좋아지긴 하였으나 하드탑 차량에 비하면 더 시끄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롤스로이스의 소프트탑 차량의 천이 6장을 사용하며 그 외의 차량들은 2~3장의 천을 겹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 번째는 유지관리 측면입니다. 소프트탑은 탑 관리를 특별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사실 자동세차 해도 되지만 천정 부분이 세차되지 않도록 별도로 요청해야 합니다. 또한 물이 모두 마르기 전에 탑을 오픈하는 경우 천이 접히는 부분에 자국이 남아 예쁜 모습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이외에도 외부 요인에 의한 천 파손이 심심치 않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의로 찢고 가는 사고라던지 주행 중 돌 튐으로 인한 파손, 햇빛에 오랜 노출로 인한 변색, 세차의 불편함 등이 유지보수를 힘들게 하는 요인들이 됩니다.
참고로 컨버터블 차량들은 대부분 2 도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스포츠카 할증이 붙게 되어 보험료가 굉장히 비싸게 책정됩니다. 대표 오픈카 머스탱 컨버터블 자동차 보험료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드탑 장점
- 편리한 유지 관리
- 비교적 적은 소음
- 탑 미오픈 시 일반 차량과 비슷함
하드탑의 첫 번째 장점은 바로 유지관리입니다. 탑의 재질이 일반 차량들과 동일한 금속 재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찢어지거나 전용 세차 용품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불편함이 없으며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도색, 래핑이 자유로워 스타일 변화를 꾀하기 좋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소음입니다. 금속 재질의 탑이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주어 소프트탑 대비 더욱 조용한 실내를 자랑합니다. 그렇다 한들 소프트탑에 비해서 조용하다는 것이지 일반 차량에 비하면 시끄럽습니다.
세 번째 장점으로 탑을 열지 않았을 때 일반적인 차량과 흡사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모든 차주분들이 자신의 차량을 사람들이 쳐다보길 바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가까이 다가오거나 탑 절단면을 유심히 찾아보지 않는 이상 컨버터블 차량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이 자랑의 목적이라면 하드탑은 반대의 목적입니다.
하드탑 단점
- 탑 오픈 여부에 따른 주행 질감 변화
- 오래될수록 차량 뒤틀림으로 인한 잡소리 발생
- 주행 중 탑 동작 불가능 또는 매우 저속에서만 가능
하드탑의 첫 번째 단점은 탑 오픈 여부에 따라서 주행 느낌이 너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하드탑은 구동부도 무겁고 복잡하며 탑의 무게도 더 무겁습니다. 이러한 탑이 이동함에 따라서 차량의 무게 배분의 변화가 커 주행질감의 변화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탑을 닫았을 때는 무게 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가고 탑을 열었을 때에는 무게 중심이 뒤편으로 쏠립니다. 이 때문에 조향 시 이질감이 발생합니다. 또 무거운 탑 때문에 고장률이 소프트탑 대비 높은 것도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으로 차가 오래될수록 차체 뒤틀림과 모터부 간격 차이로 인해 찌그덕거리는 잡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하드탑의 숙명이며 아직 소리가 안 난다 하더라도 언젠간 소리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차체 뒤틀림은 차체 강성이 낮은 차량에서 두드러지며 모든 차량은 약간의 뒤틀림이 존재합니다.
세 번째 단점으로 주행 중 탑의 동작이 불가능한 차량이 대부분이고 가능한 차량도 저속에서만 가능하단 점입니다. 주행하다가 갑작스럽게 탑을 오픈하려고 하더라도 꼭 멈춘 다음 오픈을 해야 합니다. 고속으로 주행 시 탑을 오픈할 때 강한 바람 저항으로 인해 모터 부분에 충격이 강하게 오기 때문입니다.
탑을 오픈한 상태로 주행하다 갑작스럽게 비가 온다면 차를 정차할 곳을 찾아서 정차한 뒤 탑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정차할 곳이 없는 간선도로 등에서는 굉장히 곤욕스러울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 하드탑 장단점 비교
소프트탑 | 하드탑 | |
장점 | 주행 중 오픈 가능(머스탱 제외) 탑 오픈 후에도 안정적인 무게 배분 오픈카 감성 |
편리한 유지 관리 상대적으로 적은 소음 탑 미오픈 시 일반 차량 같음 |
단점 | 전복시 사고 위험도 탑을 닫아도 큰 소음 유지 관리 어려움 |
탑 오픈에 따른 주행질감 변화 탑 구동부 잡소리 주행 중 탑 구동 어려움 |
컨버터블 차량 특성상 트렁크 공간이 일반 차량 대비 적은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 차량 트렁크에 짐을 많이 싣고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컨버터블 차량의 운용이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과 하드탑의 장단점은 서로의 장단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은 자신의 차량을 뽐내기 좋아하고 차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하드탑은 평소엔 일반 차량처럼 튀지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원할 때만 오픈 에어링을 즐기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현재 저는 머스탱 컨버터블을 운행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요. 오픈 에어링이 주는 낭만과 감성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황사와 더위, 추위가 우리를 기다리지만 날씨가 좋은 날의 드라이브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자유와 해방감을 주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한 번쯤 꼭 구매해서 운용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