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가 대세" 준대형 세단 크기 비교 | 사장님 차에서 모두의 차로, 그랜저 K8 크기
차 크기가 너무 크지 않았던 과거에는 준대형 세단만 하더라도 성공한 사장님이 타는 차량이었습니다. 현대의 그랜저가 플래그쉽 세단이던 때에는 4,865mm로 지금의 쏘나타보다 짧은 전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랜저는 더 커져 대형 세단 수준의 길이가 되었습니다.
커진 차체만큼 인기도 커졌는데요. 사장님 차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타고 싶어 하는 준대형 세단의 종류를 알아보고 각 차량의 크기를 비교하겠습니다.
국내 판매 중인 준대형 세단 종류
법으로 지정된 자동차 분류에는 준대형 자동차가 없습니다. 국내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중형 자동차는 배기량이 1,600cc 이상, 2,000cc 미만이거나, 길이, 너비, 높이 중 하나라도 소형차를 초과하는 차량을 의미합니다.
대형 자동차는 전장 4.7m, 전폭 1.7m, 전고 2m를 모두 초과하거나, 배기량이 2,000cc급 이상의 차량을 의미합니다. 세단은 전고가 2m를 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배기량으로만 대형차를 분류합니다.
사실 이 기준대로면 2.5L 엔진을 사용하는 제네시스 G70은 대형차가 되지만, 1.6T 엔진을 사용하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중형차가 되는데요. 따라서 이 글에서는 차량의 전장으로만 준대형 세단을 분류하였습니다.
전장 4.95m 이상, 5.1m 미만인 세단을 준대형 세단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쿠페형 모델은 제외하였으며 문이 4개인 그란 쿠페는 포함하였습니다. 파생 전기차 또한 제외하였습니다.
쏘나타의 길이가 4,900mm가 넘어버리는 바람에 준대형 세단의 기준이 엄청나게 높아졌는데요. 벤츠 E클래스가 4,950mm 정도로 쏘나타와 같은 계열에 두기가 어려워서 4.95m 이상이라는 애매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브랜드 | 차명 |
현대 | 그랜저 |
기아 | K8 |
제네시스 | G80 |
BMW | 5시리즈 |
BMW | 6시리즈 |
벤츠 | E클래스 |
벤츠 | EQE |
아우디 | A6 |
아우디 | A7 |
볼보 | S90 |
렉서스 | ES |
토요타 | 크라운 |
테슬라 | 모델 S |
포르쉐 | 타이칸 |
포르쉐 | 파나메라 |
혼다 | 어코드 |
마세라티 기블리는 단종되었으므로 리스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준대형 세단의 종류가 많지 않은데요. 국내에서는 현대 기아를 제외하고는 준대형 세단을 단종한 상태이며, 세단의 인기가 적어서 수입차도 세단 종류를 단종하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준대형 세단 크기 비교 순위
국산차
국산 준대형 세단은 단 3종 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K8은 최근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면서 그랜저보다 긴 전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G80은 가장 짧은 전장을 가지고 있지만 전폭, 축거가 가장 긴 차량입니다. 덕분에 차량이 굉장히 길어 보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입차
수입 준대형 세단 중 가장 긴 차는 BMW 6시리즈가 차지하였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6 GT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단종될 예정인데요. 파이널 에디션이 나오고 있는 등 막바지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형 5시리즈가 굉장히 커진 차체를 가진 것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었는데요. 볼보 S90은 예전부터 5,090mm에 달하는 길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볼보의 플래그쉽 세단인 S90인 만큼 기존의 차량들보다 훨씬 큰 차체를 가졌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리스트에서 의외인 점은 벤츠 E클래스입니다. 차량 크기를 키우는 것이 대세인 상태에서 가장 최근 풀체인지되었음에도 4,955mm라는 굉장히 짧은 길이로 출시되었습니다. 차량 크기가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인지 이전 버전과 비교해도 그리 커지지 않았습니다.
전차종 비교
브랜드 | 차종 | 전장(mm) | 전폭(mm) | 전고(mm) | 축거(mm) |
BMW | 6시리즈 | 5,090 | 1,900 | 1,540 | 3,070 |
볼보 | S60 | 5,090 | 1,890 | 1,455 | 3,060 |
BMW | 5시리즈 | 5,060 | 1,900 | 1,515 | 2,995 |
포르쉐 | 파나메라 | 5,052 | 1,937 | 1,423 | 2,950 |
기아 | K8 | 5,050 | 1,880 | 1,480 | 2,895 |
현대 | 그랜저 | 5,035 | 1,880 | 1,460 | 2,895 |
테슬라 | 모델 S | 5,021 | 1,987 | 1,431 | 2,960 |
제네시스 | G80 | 5,005 | 1,925 | 1,465 | 3,010 |
토요타 | 크라운 | 4,980 | 1,840 | 1,540 | 2,850 |
아우디 | A7 | 4,975 | 1,940 | 1,425 | 2,926 |
렉서스 | ES | 4,975 | 1,865 | 1,445 | 2,870 |
혼다 | 어코드 | 4,970 | 1,860 | 1,450 | 2,830 |
벤츠 | EQE | 4,965 | 1,905 | 1,510 | 3,120 |
포르쉐 | 타이칸 | 4,962 | 1,966 | 1,378 | 2,900 |
벤츠 | E클래스 | 4,955 | 1,880 | 1,475 | 2,960 |
아우디 | A6 | 4,950 | 1,885 | 1,450 | 2,925 |
준대형 세단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준대형 세단의 기준을 애매한 길이로 정한 이유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의 길이가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두 차량의 크기가 4.9m가 넘어버리는 바람에 준대형 세단급 크기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4,950mm 이상이라는 애매한 기준을 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중형 세단으로 알려져 있는 혼다 어코드가 4,970mm로 굉장히 길다는 점입니다. 유독 한국차와 일본차가 차급 대비 전장이 엄청나게 길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10년 뒤에는 중형 세단이 5m가 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차가 크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차의 크기가 자꾸 커지기만 하는데, 이제는 크기를 더 늘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차량의 크기가 커지면서 움직임은 둔해지고 연비가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엔진의 지속적인 성능 향상으로 차 크기가 커져도 연비가 상승했지만 이제는 차량 크기를 줄여서 연비를 더 많이 늘릴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준대형 세단 크기 비교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4m 후반만 되어도 준대형, 대형 세단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5m를 넘지 않으면 준대형이 맞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차량 크기가 커졌습니다.
5m가 넘어가는 큰 차량은 주차장 규격이 커지기 전의 주차장에서는 승하차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이러한 점까지 고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