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같은 겨울철 블랙아이스 대비 방법,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전국 도로 조심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해 전국 각지의 도로가 마비가 되었습니다. 원주에서 53중 추돌사고가 발생하는 등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요. 이렇게 눈이 많이 올 때는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날지 모르는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블랙아이스가 있습니다. 검은색으로 얼기 때문에 도로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얼음이라서 블랙 아이스라고 부르는데요.

 

눈에 잘 보이지 않아서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전에 차가 미끄러져 조향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향이 불가능한데 미끄러지기까지 하니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저 또한 고속도로에서 밤에 주행하다가 조수석 바퀴만 헛돌아서 차가 돈 적이 있었는데요. 다행히 속도를 내지 않고 있었어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당시 심정은 정말 무섭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순간적으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한 번 겪고 나면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미끄러지기만 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겨울철 블랙아이스 대비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경사로에 블랙아이스 생기면 다들 난리납니다

 

왜 생기는 걸까?

블랙아이스의 정식 명칭은 도로 결빙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도로 위에 얇게 얼음막이 생겨서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빙판길이 아니라고 인지하게 되는 무서운 현상입니다. 사실 빙판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빙판길이 얼어붙은 길 전체를 아우르는 단어이기 때문에 빙판길 중에 하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름이 블랙 아이스가 된 이유는 도로 위에 얇게 얼기 때문에 아스팔트의 검은색이 그대로 비쳐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매연과 먼지 등과 함께 얼면서 검은색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블랙아이스가 생기는 이유에는 온도가 높아져서 눈이 녹은 후에 갑자기 기온이 낮아져서 다시 얼어버렸을 때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낮에 녹은 눈이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서 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블랙 아이스 사고가 밤에 생기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기온만 낮아진다면 얼음은 충분히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꼭 밤이 아니더라도 도로 결빙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눈이나 비가 내린 후에 온도가 높지 않다면, 낮이든 밤이든 안전 운전을 해야 합니다.

 

블랙 아이스는 햇빛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응달), 터널 출입구, 교량과 고가도로 위, 교통량이 적은 곳 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교각 위는 가장 많이 생기는 곳입니다. 찬 바람이 교각 아래로 지나가기 때문에 온도가 훨씬 빠르게 내려가게 됩니다.

 

블랙아이스가 고속도로에서만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위의 조건만 해당된다면 고속도로든, 국도든, 보행자 도로든 어디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이 블랙아이스입니다.

 

블랙아이스 대비 방법

가장 중요하고 효과가 좋은 대비 방법은 과속하지 않고 서행하는 것입니다. 서행만 해도 충분히 블랙아이스에 의한 미끄러짐을 대비할 수 있고, 만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고의 규모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하면 주행 속도의 50% 정도를 감속하고,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30% 정도는 감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얼어붙은 길 위를 지나갈 때 바퀴가 접지력을 잃기 때문에 핸들이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때문에 핸들을 양손으로 꽉 잡고 운전하여 핸들이 자동적으로 도는 것을 막아줍니다. 크루즈 컨트롤 켜놓고 손만 얹고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충분히 유지하고,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 번에 꾹 밟기보다는 여러 번 끊어서 밟아야 충분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에 ABS가 탑재되어 있어서 정말 급박한 상황에서는 자동적으로 브레이크가 끊겨서 동작하겠지만, 급정거를 했다면 차가 미끄러지고 있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동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차량이 접지력을 잃고 회전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차선 변경을 할 때입니다. 차선을 바꾸면서 한쪽 바퀴만 접지력이 순간적으로 없어지면 차가 회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차선 변경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대비로는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고, 차량 안에 비상용 스프레이 체인 등을 구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윈터 타이어는 사계절, 서머 타이어 대비 온도가 낮을 때 접지력을 충분히 확보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륜 구동이라고 안심하지 않고 윈터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체인의 경우 뿌리는 미끄럼 방지제입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닌 데다가 지속력이 긴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눈이 오거나, 밤이 되어서 블랙 아이스가 두려울 때 뿌리고 이동하면 조금이라도 미끄러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노 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편의성을 고려해서 스프레이 체인 정도라도 차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서행 운전
• 핸들 꽉 잡고 운전
• 2배 이상의 안전거리 확보
• 감속은 엔진브레이크
• 브레이크 끊어서 밟기
• 불필요한 차선 변경 하지 않기
• 윈터 타이어 장착

 

만약 블랙아이스를 밟아서 이미 차가 돌아가고 있다면, 핸들을 꽉 붙잡고 차가 가고 있는 쪽으로 조향을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나눠 밟는 펌핑 브레이크를 시도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기어도 한 단계 낮춰서 엔진 브레이크가 함께 동작하도록 해줍니다.

 

차가 미끄러지면 본능적으로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꺾게 되어 있는데, 본능을 억누르고 차가 주행하고 있는 방향으로 살짝 틀면서 제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핸들을 반대 방향으로 돌릴 경우 스핀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행하며 주의하기

과속은
작았을 사고도
크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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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악마와도 같은 존재인 블랙아이스 대비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자동차 사고는 아무리 조심해도 운이 없으면 일어나기도 하기 마련입니다. 내가 안전운전을 해도 다른 차량이 하지 않아서 사고가 났고 거기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모든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과속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느리게 주행하는 것 때문에 답답할 수 있겠지만, 집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고, 본인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조금은 천천히 가는 것이 어떨까요?

 

도로에서 운전하고 있는 나를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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